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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세계 최초 코코넛 껍질서 자일로스 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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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합자법인 ‘CJ도요타츠쇼 필리핀’은 19일 오후 필리핀 민다나오섬 다바오에서 코코넛 껍질을 원료로한 자일로스 생산공장 준공식을 했다.


CJ제일제당이 세계 최초로 코코넛 열매 껍질에서 자일리톨의 원료인 ‘자일로스’를 본격 생산하게 됐다.

CJ제일제당(1대 주주 지분 45%)·빙그레(11%)·일본의 도요타통상(34%), 필리핀 안플로코어 그룹(10%)이 만든 합자법인 ‘CJ도요타츠쇼 필리핀’은 19일 오후 필리핀 민다나오섬 다바오에서 제조마르 비나이 필리핀 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자일로스 생산공장 준공식을 했다. 공장은 총면적 15만㎡로 연간 1만5000t의 자일로스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공장 준공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연간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2위 자일로스 생산 업체로 떠올랐다. 제일제당은 2013년까지 생산 시설을 두 배로 늘려 3만t의 자일로스를 생산해 세계 1위 자일로스 업체로 올라설 계획이다. 매출액은 올해 300억원, 2013년엔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일로스는 기능성 감미료 자일리톨의 원료가 되는 단당류 소재다. 자일리톨을 포함한 당알콜류 글로벌 시장은 현재 1조7000억원 규모로, 매년 7%가 넘게 성장하고 있다.

기존에는 주로 옥수수 속대와 자작나무 줄기에서 추출됐다. 껌·사탕 등 제과류는 물론, 구강 위생제나 의약품 첨가제로까지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원료인 옥수수 속대 값이 급등하는 문제가 있었다.

 제일제당은 4년여의 연구개발(R&D) 끝에 버려지던 폐원료인 코코넛 껍질에서 자일로스를 뽑아내는 기술을 확보했다. 특수 제작된 고강도 분쇄기와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자일로스 추출기를 활용, 코코넛 껍질에서 순도 높은 자일로스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R&D와 공장 설비 등에 3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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