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함께하는 굿매너 캠페인 <11> KPGA 이승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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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3면

주말 골퍼들에게 프로 대회에서 사용되는 엄격한 룰을 적용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최소한의 룰 정도는 습득해야 한다. 골프는 지켜보는 심판이 없다. 자신이 곧 심판이다. 그래서 골프를 자신과의 싸움, 신사의 스포츠라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타수를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이다. 어떤 분들은 고의인지,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상습적으로 타수를 줄이는 경우가 있다. 분명히 보기 퍼트인데 “이걸 넣어야 파로 막을 수 있는데…”라고 말하는 분이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자신의 플레이는 물론 상대방의 플레이를 모두 복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안 보는 것 같지만 고수들은 상대방의 타수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 주말 골퍼들의 경우 구제를 받을 상황에서 프로골퍼처럼 정확하게 드롭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공이 처음 떨어진 장소에서 가까운 곳에 어깨 높이에서 드롭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다.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볼을 던지는 행동은 자신의 인격과 매너를 내팽개치는 것과 똑같다. 최소한의 기본 규칙은 지키고 필요하다면 틈틈이 규칙을 익혀야 한다.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한 것이 진정한 굿 매너 골퍼다.

 정리=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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