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준강남권’ 고덕·강일·과천에 보금자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국토해양부는 서울 고덕과 강일3·4지구,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을 다섯 번째 보금자리주택지구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총 303만5000㎡ 규모의 후보지엔 주택 2만1900가구가 지어진다. 이 중 1만5500가구는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된다. 사전 예약 여부는 시장 상황에 따라 정해진다.

 박민우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서울 도심에서 20㎞ 안쪽에 위치하면서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하고 주택 수요가 많은 곳을 선정했다”며 “강남권과 가까워 강남 주택 수요를 일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80~85% 선에 맞춰 책정할 방침이다. 보금자리주택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과도한 시세차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택지비를 올려 이 같은 수준의 분양가를 정할 수 있다.

 올 들어 처음 지정된 5차 지구와 3~5차에 나눠 분양하기로 한 광명 시흥지구 물량 2만638가구를 합치면 5차 분양 물량은 사실상 3만6000여 가구에 이른다. 하지만 현재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금난으로 광명 시흥지구의 사업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해마다 8만 가구씩 분양한다는 애초 목표를 채울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국토부는 5차 지구 후보지에 대해 이달 18일부터 14일간 주민 공람을 하고,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말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최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