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은행, 삼성차 가치 1조원 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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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 매각주간사 역할을 맡고 있는 파리바은행과 미국계 컨설팅회사인 KPMG사가 산정한 삼성차의 가치가 1조원에 근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채권단은 앞으로 인수의향을 공식 전달한 르노와 매각협상을 벌이면서 매각여부를 결정할때 이 가격을 중요한 잣대로 삼을 계획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26일 “매각주간사인 파리바은행과 KPMG가 실사한 결과 삼성차의 자산가치가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르노가 가격 문제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본격적인 가격협상에 들어가면 이 가격을 매각여부 판단시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르노측은 인수가격으로 4천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가격 협상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채권단은 르노측이 아직 인수가격을 채권단에 제시한 바 없다고 밝히고 있다.

르노측은 삼성차의 자산만 인수, 신설법인에 이관시키되 판매망 확보와 활로개척을 위해 삼성측이 20∼30% 정도의 지분을 갖기를 희망하고 있다.

르노는 또 SM5의 계속 생산 및 협력업체 관계 유지와 삼성브랜드를 계속 사용하겠다는 뜻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채권단 관계자는 전했다.

채권단은 다음달말까지 르노와의 인수협상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 아래 르노측의 정식 인수의향서 제출을 기다리고 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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