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좋아서…한국 홍보 나선 뉴요커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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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세련됐고, 사람들은 멋져요~. 삼성 TV와 현대자동차, LG전화기로 유명하죠~.’

한국정부의 한국 홍보 광고 문구가 아니다.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국문화에 흠뻑 빠진 뉴요커 ‘마익흘(28·미국이름 마이클 애런슨)’씨가 만든 ‘The Korean Wave(한류)’라는 주제의 유튜브 동영상에 나오는 가사 일부다.

뉴욕 출신인 마씨는 교환학생으로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에 관한 다양한 동영상,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동영상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마씨가 제작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은 ‘한류’ 이외에도 ‘김밥송’ ‘김연아송’ ‘아저씨송’ 등 다양하다. 한국의 유명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패러디한 동영상도 있다. 마씨의 동영상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한국과 관련한 다양한 소재를 매우 구체적으로, 친근감 있게, 익살맞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어를 잘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동영상은 모두 영어로 제작하고 있다.

‘한류’ 동영상에서는 한국에 대해 ‘여행자들과 관광객이 곧잘 지나치지만,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제대로 발전한 나라에요’라며 지도를 통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한국의 위치를 소개하고 있다.

또 ‘삼성TV와 현대자동차, LG전화기로 유명하죠’라고 한국의 대표 브랜드를 귀띔하고, ‘청계천을 산책하고, 남산을 거닐어봐요. 홍대에서 춤을 추고, 한강을 느껴봐요. 보령의 진흙에서 뒹굴어 보고, 설악산을 올라봐요’라며 외국인들이 가 볼만한 명소를 재치있게 소개하고 있다.

마씨의 또 다른 히트송인 ‘김밥송’은 한국에서 대중적인 음식이지만, 김치·불고기·비빔밥처럼 세계인들에게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제작했다는 후문이다. ‘김밥송’에는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김밥의 모습과 만드는 과정까지 소개되고 있으며, 피겨 여왕 김연아의 모습이 등장해 김밥에 대한 해외 네티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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