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수장한 항공모함에서 美 대학농구(NCAA)…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미국 대학농구(NCAA) 라이벌전이 오사마 빈라덴의 시신을 수장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갑판에서 열린다.

'항모 클래식(Carrier Classic)'으로 불리는 이 대회는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특별히 마련된 것이다. 오는 11월 11일 USS 칼빈슨호에서 노스 캐롤라이나와 미시건 스테이트 두 대학의 경기가 치뤄질 예정이다.

두 대학은 2009년 NCAA 챔피언 결승전을 치렀던 대학 농구의 강자다. '클래식'이 열리는 11월 11일은 미국의 '베터런스 데이(Veterans Day)'이다. 한국의 재향군인의 날과 비슷하지만 미국에선 해외 참전군인을 위로하기 위해 연방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USS 칼빈슨호는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이 사살한 오사마 빈 라덴의 시신을 사우디아라비아 해에서 수장한 항공모함이다.

미 해군 관계자는 "이 외에 로널드 레이건호도 검토 대상에 있지만 칼빈슨호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현재 칼빈슨 호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모 갑판에는 관중석과 농구장이 설치되며 수용인원은 7000명이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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