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매점에서 교장이 재킷 벗고 춤 춘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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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북적대는 고등학교 매점에 갑자기 정장 차림의 교장이 등장한다. ‘교장이 웬 일로 여기에?’ 어리둥절한 분위기 속에 갑자기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영문도 모른 채 학생들은 흥에 겨워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친다. 교장이 이상해졌다. 갑자기 재킷을 벗더니 코믹한 춤을 추기 시작한다. 언제 들어와 있었는지 학생들 속에 숨어있던 교직원들이 하나 둘씩 등장해 춤판에 동참했다.

그제야 학생들이 열광하며 몸을 흔들어댔다. 매점은 순식간에 댄스 파티장으로 변신했다. 음악이 끝나자 교직원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고교에서 이 같은 깜짝 이벤트가 벌어졌다.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졸업반 학생들에게 추억 거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플래시몹'(단체로 춤이나 행동을 맞춤)을 선보인 것이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이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올라와 네티즌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8일 올라온 이 영상은 이틀 만에 조회수 1만6000건을 돌파했다.

벨 백스터(Bell Baxter) 고교 교직원은 “교장을 비롯한 100여 명의 교직원이 근무시간 이후 학생들 몰래 꾸준히 연습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학교에선 볼 수 없는 훈훈한 광경이다" "학생들을 향한 교직원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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