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 원내대표 국민 뜻에 부응하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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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특사로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8일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마중 나온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명박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9박11일간 유럽 3개국을 방문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8일 귀국했다. 그는 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비주류인 황우여 의원이 선출된 데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축하드리고 국민 뜻에 부응해서 잘 하시길 바란다”고만 말했다. 비서실장 격으로 특사 방문을 수행했던 이학재 의원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현지에서 원내대표 선거 결과를 보고받고 “아 그런가요”라고만 말했다고 한다. 박 전 대표의 귀국을 환영하러 공항에 나온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이번 선거결과에 만족해하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2009년 5월 원내대표 경선 때 황우여(원내대표 후보)·최경환(정책위의장 후보) 의원 조를 지원했으나 친이계인 안상수·김성조 의원 조에 몰표가 쏠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서병수 최고위원과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영선·서상기·이성헌 의원 등 한나라당 친박계를 비롯한 의원 20여 명, 박 전 대표 지지자 200여 명이 마중 나왔다. 공항에 나온 청와대 정무수석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유럽 방문을 마치고 15일 귀국한 다음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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