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정보 사이버에 '넘실'

중앙일보

입력

대학 4년생인 강길우(23) 군은 다음달 졸업을 앞두고 외국 대학원 유학 준비를 위해 요즘 인터넷을 뒤지느라 정신이 없다.

예전 같으면 각 학원의 유학센터, 유학을 원하는 국가의 문화원, 심지어는 유학 준비생들이 많은 어학원을 직접 찾아 정보 ''귀동냥'' 을 하느라 분주했겠지만 요즘은 인터넷으로 모든 정보수집이 가능해 말할 수 없이 간편해졌다.

씨씨유학정보의 변혜선씨는 "대부분의 선진국 대학들의 학기가 9월에 시작되지만 지금부터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모아 입학 허가를 받지 않으면 안된다" 며 "그래서 졸업 시즌을 맞아 유학 관련 사이트에 ''취업보다는 유학을 준비하는''학생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고 소개했다.

◇ 무엇이 좋은가

실시간으로 내용이 추가되는 사이트가 많아 잘만 찾으면 출판물보다 훨씬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주요 대학의 학비 지원 및 할인 프로그램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인터넷이 아니면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체험기.생활기.실패담을 풍부하게 입수할 수 있다는 것도 인터넷 유학정보의 강점. 외국대학과의 상담이 e-메일을 통해 즉시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시간이 촉박한 유학 준비생들이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 효과적으로 이용하려면

영어가 능수능란 하지 않은 사람들은 직접 외국의 대학.대학원 사이트를 검색해보기 전에 국내 유학정보 사이트를 통해 1차로 정보를 모으는 게 통신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 ''그러나 이런 사이트에 실려있는 정보들이 새로운 내용인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이트를 언제 최종 수정.추가했는지 날짜를 확인하는 게 좋다.

또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반드시 해당 학교에 e-메일을 보내거나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 직접 확인해야 한다.

외국 학교로 영어 E메일을 보낼 땐 장황하게 격식을 갖출 필요없이 핵심만 질문한다.

◇ 어떤 사이트가 있나

''중앙일보 조인스 유학정보'' 는 연수 학생들이 직접 써서 보낸 현지 리포트가 담겨 있어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끼리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채팅 코너도 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을 위해 학비가 할인되는 학교도 안내해 주며, 조기 유학생을 위한 중.고교관련 정보도 갖추고 있다.

씨씨 유학정보는 미국.호주.뉴질랜드.영국.캐나다.아일랜드 등 영어권은 물론 일본.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같은 비영어권 지역 유학정보도 갖추고 있다.

몇몇 국가는 분야별 학교 순위도 볼 수 있고, 골프학교.음악학교 같은 특수 학교에 대한 정보도 볼 수 있다.

''골드뱅크 유학정보'' 는 국가별 비용과 절차, 워킹 홀리데이 가능 여부, 학교별 장단점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표가 있어 한눈에 비교해보기 편하다.

유학갈 국가가 이미 정해진 학생들에겐 국가별로 특화된 정보를 갖고 있는 사이트들을 참고해 볼 만하다.

''영국유학센터'' , ''필리핀 유학 정보넷'' , ''일본유학자료실'' , ''주한캐나다대사관교육원'' ''주한독일문화원'' 등이 대표적. ''중국유학자료실'' 이나 ''호주유학정보'' 도 있다.

전세계 대학 홈페이지와 주요 대학의 e-메일 리스트가 나와 있는 ''사넷 유학정보'' 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연락처를 바로 찾을 수 있어 요긴하다.

외국의 유명 유학정보 사이트로는 ''피터슨즈'' 과 ''스터디유에스에이'' 가 내실이 있다. 미국 학교 위주인 점이 아쉽지만 풍부한 정보가 강점. 피터슨에서는 서머스쿨.원격강의 프로그램이 있는 학교까지 찾아 볼 수 있고, 조기 유학생들에게 필요한 사립 고등학교 관련 정보도 있다.

스터디유에스에이는 입학허가에 필요한 서류를 학교별로 검색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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