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틴틴 우리학교 자랑 ① 친환경 무상급식 실천하는 대길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틴틴중앙에서는 각 지역 초등학교를 찾아 그 학교의 자랑을 들어보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그 첫번째 주인공은 친환경급식으로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서울 대길초등학교다. 대길초는 지난해부터 서울시로부터 우수 농수산물을 지원받아 친환경급식을 실천해오고 있다. 학교를 방문해 급식담당교사와 학부모를 만나봤다.

시교육청 정책보다 먼저 친환경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대길초 관계자를 만나 대화를 나눠봤다.

-학교급식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이인혜 영양교사(이하 이): 얼굴있는 급식이 중요하다. 원산지와 생산자를 알 수 있는 식재료를 ‘얼굴있는 급식’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얼굴을 걸고 깨끗하고 안전한 급식을 추구한다는 의미다. 우리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믿을만한 음식재료라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는 얼굴있는 급식재료와 친환경 농·축산물로 식단을 만든다. 인스턴트와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어린이들도 있지만 우리 식단은 저염, 저당, 저지방, 무화학조미료 조리를 실천하고 있다. 담백하고 재료 자체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요리법을 많이 개발하려고 한다.

-저지방 요리는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나.

이: 건강에 해로운 트랜스 지방의 감소를 위해 대형 오븐을 설치해 기존의 튀김 위주 요리법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다.
 
-친환경 농·축산물은 어떤 등급을 사용하나.

이: 농산물은 유기농 농산물(무기합성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 무농약 농산물(무기합성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권장 시비량의 1/3이내로 사용한 농산물), 저농약 농산물(화학비료는 권장 시비량의 1/2 이내 사용하고 농약 살포횟수는 ‘농약안전사용기준’의 1/2이하로 사용한 농산물)을 사용한다. 또 무항생제 축산물 등급인 닭만을 사용한다. 무항생제 축산물이란 항생·항균제 등이 첨가되지 않은 일반사료를 급여하면서 안전기준을 지켜 생산한 축산물이다. 우수 농·축산물 중 소고기는 한우 3등급과 돼지고기는 국내산 1등급을 사용한다.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분야와 의견은 어떻게 반영 되나.

이: 친환경 쌀을 선정할 때 부모님들과 함께 품평회에 참가해 시식을 한 후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또 각종 음식자재의 검수에도 참여하고 급식 과정도 모니터링하여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먹는 것만큼 뒤처리도 중요한데 설거지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이: 우선 애벌 설거지 후 식기 세척기에서 세척과 린스 과정을 거치고 건조한다. 세제는 합성세제와 친환경세제 두가지를 함께 사용한다. 점차 100% 친환경 세제를 사용할 예정이다.

-학부모 입장에서 학교 급식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김선화(3학년 박소민양 어머니·이하 김)씨: 소민이는 유난히 학교 급식을 좋아하는편이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다며 잘 먹는다. 아무래도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 할 수 있는 식단이기도 하지만 맛도 있다고 하니 엄마로서는 너무 다행한 일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친환경 식단으로 바뀌고 여기에 학부모들이 직접 음식자재 검수에도 나서고 있어 더욱 안심이 된다. 특별히 바라는 것은 없다.
 
-가정에서 실천하는 친환경 실천 행동은 무엇이 있는가.

김: 집에서 친환경 세제와 수세미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쓴다. 합성세제의 잔여물이 눈에 보이지 않게 많이 남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특히 세제는 친환경 제품만을 쓰려고 노력한다. 가족 건강도 중요하지만 환경 살리기에도 작은 역할을 한다는 점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수세미도 시간 나는 대로 친환경소재를 사용해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대길초등학교=1983년 9월 14일: 개교2009년 3월 1일: 채현주 교장 취임(현)2010년 3월 3일 : 친환경 급식 실시 , 산책로 정비 및 교내 조경 개선 2010년 12월 : 대형 오븐기 설치, 급식실 캐노피 설치 2011년 5월 현재 총 학생 수 1025명

[사진설명] 지난해부터 친환경급식을 실천해오고 있는 대길초 4학년8반 학생들. 대길초는 유기농 식자재와 무항상제 축산물을 사용해 음식을 조리하고 대형 오븐을 설치해 트랜스지방 소비를 줄였다.

<채지민 pd myjjong7@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