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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양저우의 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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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카메라 셔터 소리에 놀란 걸까. 중국 양저우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한 소년이 뒤를 돌아보고 있다. 중앙SUNDAY 조용철 영상에디터의 작품.


‘꽃 피는 삼월이면 양저우로 내려가네(煙花三月下揚州·연화삼월하양주)….’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싯구다. 양저우(揚州)의 봄이 얼마나 아름답기에? 일간지 사진기자 5명이 시선(詩仙) 이백이 거닐었던 중국 양저우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국민일보 강민석 선임기자, 경향신문 김세구 선임기자, 문화일보 김연수 기자, 중앙SUNDAY 조용철 영상에디터, 한겨레 탁기형 부국장이 꽃 피는 양저우로 날아갔다. 순박한 그곳 사람들과 고즈넉한 풍경에 매혹돼 셔터를 눌렀다. 낯선 기자를 돌아보며 호기심 어린 눈길을 보내는 양저우의 소년, 출근을 서두르는 오토바이 행렬과 늦은 저녁 광장에 모여 춤을 추는 사람들…. 수서호(瘦西湖)를 비롯해 양저우를 대표하는 명승지도 차곡차곡 필름 안으로 들어왔다. 사진기자 특유의 날카롭고 따뜻한 시선이 묻어난다.

 이들의 작품은 10일까지 서울 관훈동 단성갤러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양저우는 신라의학자 최치원이 당나라에서 벼슬을 하며 머물렀던 곳. 그래서 ‘천년지우(千年之友) 양저우’란 타이틀을 달았다. 02-735-5588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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