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미 동맹 속 베이징과도 친해져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중앙일보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9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제1회 중앙일보-CSIS 연례포럼’을 열고 한·미 동맹의 바람직한 방향, 미국의 상대적 쇠퇴와 중국의 부상에 따른 한·미 대응, 북핵 해법 등을 공동 모색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미 동맹과 한·중 관계, 북·미 관계, 북·중 동맹이 공존하고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향에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미국 측 참석자의 발언 요지.

 ▶마이클 그린(Michael Green) 전 백악관 아태 선임보좌관(현 CSIS 일본실장)=한국은 미국에 예전보다 네 배나 중요해졌다. 아시아의 민주화 모델이고 국제 거버넌스(Governance) 확립과 핵확산 방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은 한·미 동맹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베이징과의 관계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한·미 동맹 강화와 한·중 관계 개선은 서로 배척되는 게 아니다. 서로 보완적인 개념이다. 이것이 워싱턴의 관점이다.

▶제임스 존스(James Jones)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21세기에 우리가 직면한 위협은 비대칭적인 위협이다. 국가·국제조직이 반응 속도를 훨씬 높여야 하며 정부가 투명해야 이런 위협을 해소할 수 있다. 한·미 동맹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든든한 관계이며 계속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은(미국과 중국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공존·조화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빅터 차(Victor Cha)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국장(현 CSIS 한국실장)=미국인의 80% 이상이 한·미 동맹은 통일 후에도 계속돼야 할 장기적인 관계로 여긴다. 한국과의 동맹은 일본·아프가니스탄 등보다 더 오래가야 한다고 본다. 미국은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제로섬 게임’을 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은 한국에 중국만 택하라고 하고 있다.

강찬호 기자

※‘중앙일보-CSIS 연례포럼’의 상세한 내용은 중앙일보 5월 2일자에 게재됩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