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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햄리·아미티지 … 한·미 외교안보 거물 총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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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를 방문한 중앙일보-CSIS 연례포럼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존 햄리 CSIS 소장, 제임스 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 이 대통령,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보좌관. [안성식 기자]

김성환(左), 스티븐스(右)

29일 중앙일보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제1회 중앙일보-CSIS 연례포럼’에는 한·미의 외교안보 분야 거물들이 총출동했다. 한국 측에선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한승주·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 장성민 전 국회의원, 장달중 서울대 교수, 문정인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선 제임스 존스(James Jones)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국방부 부장관을 역임한 존 햄리(John Hamre) CSIS 소장, 리처드 아미티지(Richard Armitage) 전 국무부 부장관, 백악관 아태 선임보좌관과 국장을 각각 지낸 마이클 그린(Michael Green) CSIS 일본실장과 빅터 차(Victor Cha) CSIS 한국실장이 나왔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캐슬린 스티븐스(Kathleen Stephens) 주한 미국대사도 참석해 연설했다. 또 이태식 전 주미대사와 신봉길 국제경제협력대사, 이준규 외교안보원장 등 외교부 전·현직 고위 당국자도 참석해 포럼에 쏠린 관심을 입증했다.

 존스 전 안보보좌관은 기조연설에서 “1968년 베트남전 당시 미군들이 한국 해병대의 기상체조와 무술연습을 보고 주눅이 들었다”며 “본인이 해병대 사령관이 된 뒤 그 훈련을 도입했다. 한국이 선물을 준 셈”이라 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연설에서 “예전 TBC를 잘 기억하고 있다. (중앙 종편 법인인 jTBC의 개국을 통해) TBC 귀환을 고대 한다”며 “중앙일보와 CSIS의 만남으로 개최된 연례포럼은 (한·미 동맹 강화와 동북아 평화 정착을 위한) 의미 있는 합작품”이라고 했다.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은 “세계는 군비 감축분을 사회와 복지에 사용하고 있는 추세인데 동북아는 반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김 전 장관이 군사가 아니라 사회복지를 논한 것은 한국의 발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이날 오후 행사가 끝난 뒤 청와대를 예방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제1회 중앙일보-CSIS 연례포럼’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했고 필요성에 공감하는 발언을 했다.

 ▶이명박 대통령=앞으로 통일될 때까지 (포럼을) 계속 하셔야죠.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어쩌면 통일된 이후에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대통령은 포럼 참석자들과 한·미 현안에 대해 대화했다.

 ▶존 햄리 소장=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끝나면 또 방한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6월 중 비준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얼마 전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방한했습니다. 게리 로크 상무장관도 와서 얘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글=고정애·정용수·권호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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