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루트스카야 새천년 '은반여왕'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의 이리나 슬루트스카야가 세계 피켜스케이팅 여왕 자리에 올랐다.

1998년 유럽챔피언 슬루트스카야는 16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그랑프리 피겨스케이팅대회 여자싱글 부문에서 98년 세계챔피언 미셸 콴(미국)과 팀동료 마리아 부티르스카야를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러시아 국가대표팀에서 탈락한 뒤 한동안 얼음판을 떠났던 슬루트스카야는 여자피겨 사상 처음으로 트리플 러치.트리플 루프를 혼합한 고난도 연기를 선보이며 6.0만점을 따내는 등 심판 7명으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슬루트스카야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콴에게 뒤졌으나 프리프로그램에서 고난도 연기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마리아 부티르스카야는 콴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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