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이식 화순군수 당선자 “군수 선거가 빚은 10년 갈등 풀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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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군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증폭되어 온 갈등을 잘 풀어 화합으로 이끌겠습니다.”

 홍이식(52·사진) 전남 화순군수는 “화순 군민들이 그간 선거 이야기만 나오면 고개를 들지 못했는데,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화순은 2002년 이후 임호경·이영남씨 부부와 전형준·완준 형제가 군수를 지냈다. 두 집안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견제하는 바람에 주민과 공무원 사회도 분열됐다. 홍 군수는 27일 치러진 재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데다 전형준 전 군수 측의 지원을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호경 전 군수를 눌렀다. 그는 1500개 일자리 창출과 한방건강타운·뉴타운 조성, 관광객 연간 300만명 유치, 종합미술센터 설립,문화예술인촌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저소득층에게 임대아파트는 물론 단독주택도 임대료 1000만원의 이자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광주 인성고와 광주대 경제학과, 전남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화순군 의원을 두 차례, 전남도 의원을 세 차례 연임했으며 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20년 넘게 정치인으로 살면서도 적이 별로 없는 편이다. 부인 구현옥(50)씨는 최근까지 미용실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졌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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