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가스 플랜트공사 잇단 ‘대박’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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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은 1977년 창립 이래 사업분야를 확대하며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뤄왔다. 토목·건축주택·플랜트 분야는 물론 무선이동통신 설비에서부터 원자력발전소 분야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기술력과 경영관리 능력을 보였다. SK건설은 지난해 인도·에콰도르·사우디아라비아·싱가포르·카타르·터키 6개국에서 7개 프로젝트 31억1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양적인 측면과 더불어 SK건설은 플랜트·토목·건축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해외진출을 이뤄냈고 신규 사업영역에서도 성과를 올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SK건설은 올해도 해외에서 다양한 공종의 사업을 수주하며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발주한 19억달러 규모의 와싯 가스플랜트 신설 프로젝트를 수주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은 계약식 장면.

 SK건설은 연초부터 플랜트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9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화제를 모았다. 와싯(Wasit) 가스플랜트 신설 프로젝트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총 4개 패키지로 구성돼 있는데 SK건설은 이 중 가스처리시설 공사, 황회수 및 유틸리티 시설 공사, 액화천연가스(NGL) 분류시설 공사의 3개 패키지를 각각 단독으로 수주했다.

 3월엔 태국에서 1억1700만달러에 달하는 가스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태국 국영석유회사인 PTT사가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태국 라용주 맙타풋 산업단지 내에 천연가스를 압축· 이송하는 가스압축센터를 짓는 공사다. 토목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를 이뤄내고 있다.

 4월 초 싱가포르 육상교통국(LTA)이 발주한 지하철(MRT) 도심선(Down Town Line) 3단계 공사 중 1400억원 규모의 930공구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2009년 도심선 2단계 공사를 수주한 이후 2번째 수주다. 도심선 3단계 공사는 차이나타운에서 엑스포까지 21km를 연결하는 공사다. SK건설은 우비역과 맥퍼슨역 사이의 약 1.1km 구간을 지하터널로 연결하는 공사를 맡아 TBM 공법으로 940m의 지하터널 2개와 역사 1개소, 개착터널 2개소 등을 시공하게 된다.

 SK건설 관계자는 “SK건설은 지하 전력구와 수로터널 공사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인도·동남아·유럽 등에서 연달아 대규모 토목공사를 수주하면서 해외 토목공사의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프로젝트 수주와 함께 지난 2월 터키에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초대형 해저터널의 기공식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유라시아 터널 프로젝트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총연장 5.4km 복층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해저터널의 접속도로를 포함한 총공사 길이가 14.6km, 총사업비가 11억 달러에 달해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이후 한국기업이 해외에서 벌인 최대 토목 공사로 꼽힌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초대형 해외 개발사업으로는 처음으로 프로젝트 발굴에서 운영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BOT(설계·시공·유지보수·운영 총괄) 방식으로 추진됐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친환경건축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4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엄격한 환경기준이 적용된 친환경 건축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국영석유회사 ADNOC이 발주한 페트롤리엄 인스티튜트 직원 주거단지 건축공사다.

협력업체와 쿠웨이트·태국 시장 ‘상생 개척’

SK건설 윤석경 부회장(가운데)이 지난해 9월 협력업체인 대명건영의 충북 진천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1월 ‘행복날개협의회’를 발족하고 상생경영을 활발히 펼쳐 나가고 있다.

 행복날개협의회는 SK건설과 심의를 거쳐 선정한 51개 협력업체로 구성돼 토목·건축·기전·플랜트 등 4개 분과로 나눠 활동한다. 이름은 SK그룹의 CI인 행복날개를 활용해 ‘상생협력을 위한 비상’의 의미로 지어졌다.

 행복날개협의회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현장 품질안전 관련 프로그램, 분과 간담회, 정기총회 등 정례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앞으로 SK건설의 협력업체와 관련된 행사는 모두 행복날개협의회의 운영일정과 연계돼 이뤄진다.

 협의회 회원사에 대해서는 SK건설의 금융 지원, 입찰참여기회 등에서 우선권을 갖게 된다.

 금융 지원 프로그램인 ‘네트워크론’은 협력업체에서 발주계약서만으로 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어 협력업체의 자금운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SK건설은 2004년 7월부터 ‘경영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중소 협력업체들에 노무관리·인력관리 등의 경영 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제공하고 법무·재무 등 전문인력이 필요한 부분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SK건설은 매년 협력업체 CEO들을 초청해 우수협력업체 포상을 실시하고 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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