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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아내' 이지아 미스터리 풀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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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된 중학생과 대학생 나이의 청년과 만남, 4년간의 열애 그리고 결혼, 10년간 부부생활과 파경.'

이지아는 조숙했다. 세상 물정을 알기도 전인 15세 때 서태지를 만나 4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할 당시 그녀의 나이는 19세. 서태지는 25세였다.

이지아가 서태지를 만난 것은 1993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해다. 당시 그녀의 이름은 김상은(본명)이었다. 그 해 미국 로스앤젤리스(LA)에서 열린 공연에서 서태지를 만났다. 이후 이지아는 미국에 남았고, 서태지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편지와 전화로 사랑의 두께를 키웠다.

서태지는 96년초 은퇴를 선언하고 돌연 미국으로 떠났다. 이지아의 나이 18세 때다.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둘은 급속하게 가까워졌다. 그리고 1년 뒤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미성년' 이지아는 여인의 향기가 피어나기도 전에 문화대통령의 아내가 된 것이다. 그리고 애리조나와 애틀란타를 오가며 10년을 부부로 살았다. 그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김지아로 개명했다. 그리고 데뷔할 때는 서태지의 이름을 거꾸로 한 이지아라는 예명을 썼다.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그녀의 과거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나이와 본명은 물론 일상적인 행적조차 꽁꽁 숨겨져 있었다. 네티즌 수사대조차 그녀의 뒤를 캐내지 못했다. 그래서 이지아에게 붙여진 별명이 '외계인'이었다.이렇듯 철저히 숨겨졌던 그녀의 행적은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한꺼번에 벗겨졌다.

이지아는 세간에 알려진 81년생이 아니라 78년생이었다. 소속사 측은 "나이가 잘못 알려진 것은 이지아가 속인 것이 아니라 데뷔 시점이 늦어서 소속사에서 나이를 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녀가 연예계를 통해 세간에 얼굴을 알린 나이는 29세(2007년)였다. '태왕사신기'를 통해서다.

이지아는 그 전 해인 2006년 서태지를 상대로 이혼신청서를 제기한 상태였다. 법적인 부부였지만 갈라서기로 마음먹자마자 연예계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그리고 2009년 이혼의 법적 효력이 발생했다는 것이 소속사측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왜 데뷔할 때 서태지의 이름을 거꾸로한 이지아라는 예명을 썼을까. 이혼소송을 제기했지만 사랑의 감정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면 피치못할 사정 때문에 사랑을 뒤로 하고 이혼을 택했던 것일까. 이에 대한 해명은 없다.

소속사 측은 또 이지아가 2004년 우연히 휴대폰 광고에 출연하면서 연예기획사의 주목을 받았고, 2005년 한국으로 건너온 뒤 2007년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이지아는 21일 밤 자료를 내고 "상대방이 상당한 유명인이었기 때문에 개인사를 숨길 수 밖에 없었다.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말씀 드릴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해 모든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스스로도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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