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꼬리 문 비밀결혼설 … 그때마다 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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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의 비밀 결혼설은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 직후부터 적잖게 제기됐다. 하지만 때마다 서태지가 부인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서태지는 2008년 MBC ‘서태지 컴백 스페셜-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에 나와 “예전에는 결혼을 하고 싶었다. 오순도순 살고 싶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반대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좋은 여자가 있으면 특별히 결혼식을 하거나 도장을 찍지 않더라도 같이 살겠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92년 서태지 측과 함께 『서태지와 아이들』(평단문화사)이라는 책을 냈던 이기종(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씨는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97년쯤 ‘서태지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결혼했다’는 소문이 설득력 있게 돌았다”고 기억했다. 서태지가 젊은 여인과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했고, 둘이 부부로 보였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교민사회를 수소문했지만 사실을 확인할 수 없어 보도를 포기했다. 서태지가 취업비자(H1)로 미국에 갔을 텐데, 연예인이 H1 비자를 갱신해 가며 오래 머물긴 힘들기 때문에 미국 동포와 결혼해 남편 비자를 받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서태지가 결혼 및 이혼 사실을 숨긴 이유에 대해 이씨는 “그의 신비주의 성향상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가까이서 본 서태지는 성품이 선한 대신 원칙주의자였다. 특유의 기인 기질이 있었다. 사생활을 노출할 이유를 전혀 못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태지는 신비주의 전략을 구사해온 대표적 연예인이다. 서태지의 부친은 서울 조계사 앞에서 불교용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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