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시민들 “KTX 정차역 설치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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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북 김제 시민들이 호남고속철도(KTX) 정차역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KTX 호남선은 충북 오송에서 목포까지 연결된다. 1차로 2015년부터 오송~공주~익산~정읍~광주를 운행한다. 광주~목포는 2017년 개통할 예정이다.

 김제 시민들은 “KTX가 김제에 서지 않고 통과하면 전북 서부권(주민 약 54만명)은 교통 불편이 크고 낙후성을 벗어날 수 없다”며 순동 네거리에 정차역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의 김제역에서 동쪽으로 4.7㎞ 떨어진 순동 네거리는 전주·익산·부안의 정중앙에 가깝다. 전북혁신도시·전북도청과 자동차로 10~20분 거리여서 전주 시민들이 KTX를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또 새만금이나 변산반도 관광지와 가깝다.

 김제 시민들은 “KTX가 하루 3회 정도만 김제에 설 경우 고속철의 운행 효율을 크게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전북 서부권 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루 운행 예정인 12회 중 3회는 익산 대신 김제에서 서도록 조정해 달라는 것이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새 KTX 역사는 건설비 일부를 김제역 서쪽 용동교 확장에 들어가는 돈으로 충당하고 두월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과도 연계하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건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평선봉사대·새마을회 등 20여개 단체는 범도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5월 초까지 10만명의 서명을 받아 국토부·코레일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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