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개조 클리닉] 경기도 시흥 정왕중 김형주(3년)양·승우(1년)군 남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저는 수학 공부가, 제 동생은 영어 공부가 정말 막막합니다. 저희 남매의 공부를 도와주세요.” 중앙일보가 진행하는 ‘2011 공부의 신 프로젝트’의 하나인 ‘공부 개조 프로젝트’에 신청 사연을 올려 대상자로 나란히 선발된 남매 김형주(경기도 시흥 정왕중 3)양과 김승우(정왕중 1)군을 12일 경기도 시흥의 대성N학원 시화 직영 본원에서 만났다. 이들은 매주 1~2회 취약 과목을 1대 1 과외지도 형식으로 멘토 강사에게 집중 지도를 받는다.

글=설승은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김형주양의 경우= “응용문제를 푸는 것이 어렵다”고 토로하는 김양의 내신 수학 점수는 70점대다. 김양의 교과목 평균인 93점에 비하면 현저히 낮다. 김양은 “아무리 수학 공식을 열심히 외워도 수학 점수는 도통 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고에 진학해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 꿈인 김양은 “수학이 내 발목을 잡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했다. 중학교 3학년에 올라와 고등학교 입시를 앞두고 마음만 더 조급해질 뿐이었다.

김양의 수학 멘토인 대성N학원 시흥 직영 본원의 안광주 강사는 “수학 공식 자체를 암기하는 데만 치중한 것이 문제”라고 진단하며 “공식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지 않은 탓에 응용이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안 강사는 “공식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외우는 학생들은 문장제 형태의 응용문제를 풀 때 주어진 숫자들을 공식의 어느 부분에 대입해야 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안 강사는 해결책을 교과서에 찾았다. “연습문제 풀이에 급급해 공식의 원리를 설명하는 부분은 그냥 지나치기 쉽다”며 “먼저 교과서에서 이 부분을 모두 찾아 공식을 이해부터 하라”고 조언했다.

또 “중학교 1, 2학년 교과서를 찾아 다시 공부할 것”을 주문했다. 수학은 각 학년에서 배우는 범위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이전 학년 범위를 잘 이해해야 다음 학년 범위를 배울 때 흔들리지 않는다. 예를 들어 중1 때는 정수를, 중2 때는 유리수를, 중3 때는 무리수를 배운다. 그런데 정수와 유리수 개념이 확실히 서 있지 않으면 3학년 때 무리수를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사상누각일 뿐이다.

안 강사는 “수많은 문제를 반복해 풀다 보면 유형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자연스럽게 문제에 공식을 적용하는 요령을 터득할 수 있도록 응용문제를 많이 풀라”고 말했다. 김양은 “1학기 목표는 ‘전 과목 내신 1%’ 만들기”라며 “멘토 선생님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학 응용문제에 약한 누나 김형주양을 위한 처방

● 수학교과서에 나오는 공식의 원리를 설명한 부분을 꼼꼼히 살펴 의미 이해
● 1, 2학년 범위를 먼저 마스터 할 것
● 많은 양의 문제를 풀며 공식을 어떻게 대입하는지 자연스럽게 요령 터득

김승우군의 경우= 한편 “영어 독해가 어렵다”는 동생 김군의 영어 학습 상태는 어떨까. 김군은 “독해 문장이 길어지면 읽기가 싫다”며 “모르는 단어가 2개 이상 나오면 그 문제는 포기하고 다른 문제로 넘어가곤 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김군의 영어 멘토 대성N학원 시흥 직영 본원의 김효정 강사는 김군의 영어 학습 문제점으로 ‘어휘력 부족’을 꼽으며 “처음부터 무조건 쓰면서 단어를 외우는 잘못된 습관을 우선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군이 긴 글 읽기를 힘들어하는 이유로는 “독서습관이 들어 있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김 강사는 “승우가 아직 중1이니만큼 영어 과목에 흥미를 붙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단어를 연상하며 암기할 것’과 ‘일주일에 한 권씩 책 읽기’를 미션으로 제시했다. “글 전체의 내용을 파악한 후 모르는 단어를 체크하라”며 “단어를 이미지로 외우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저녁을 먹다‘란 뜻의 ‘have dinner’란 어휘가 있을 때 저녁 식사를 하는 상황을 연상하라”며 “기억에도 오래 남고 다른 단어와 연계도 잘 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책 읽기를 싫어하는 김군에게 “관심 있는 과학 분야에 대한 책을 먼저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을 기를 것”을 조언했다. 김 강사는 “영어 동화책이나 시사 이슈를 다룬 영어 신문기사로 읽기 활동을 확장시키라”고 덧붙였다.

김군은 “벌써 과학도서와 영어 동화를 열심히 읽고 있다”며 “누나와 함께 열심히 해서 목표를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장이 길면 독해를 포기하는 동생 김승우군을 위한 처방

● 좋아하는 분야의 한국어 책 읽으며 독서하는 방법 터득
● 단어를 쓰면서 외우는 습관 버리고 연상하며 외우기
● 관심 있는 분야의 영어 신문기사나 영어 동화책 읽으며 영어 독해 습관 들이기

중등부 공부 개조 프로젝트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4월 1일부터 5개월 동안 프로그램 참가자로 선발된 9명의 중학생은 대성N학원 강동·잠실·금천·시화·시흥 직영 본원 가운데 집에서 가까운 학원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학습에 대한 기본적인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특히 취약 과목에 대해 주기적으로 학습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학원에 따라 1:1 개인지도처럼 멘토 강사와의 학습 멘토링으로 진행되는 곳도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