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종현SK회장 유족에 상속세 730억원 부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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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고(故) 최종현(崔鍾賢)SK그룹 회장의 유족들에게 지난해 말 상속세 7백30억원을 부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금까지의 상속세 부과금액 중 두번째로 많은 액수다.

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고 崔회장의 장남 태원(泰源.현 SK㈜ 회장)씨등 유족들은 지난해 초 상속세 6백80억원을 신고했다. 국세청은 이를 바탕으로 상속재산 실태 조사를 실시한 후 신고액보다 50억원 많은 7백30억원의 세액을 확정해 이들에게 통보했다.

지난 1998년 8월 타계한 崔회장의 유족들이 신고한 세액은 사상 최고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고 崔회장 유족들에게 부과할 상속세액을 결정해 통보한 것은 사실" 이라면서 "그러나 세금납부 여부는 개인 납세자 보호를 위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간 상속세를 가장 많이 낸 사람은 고 이임룡(李壬龍)태광산업 회장의 유족으로 세액이 무려 1천60억원에 달했다. 이기화(李基和)태광산업 회장 등 고 李회장의 유족들은 지난 1997년 2백84억원의 상속세를 신고했으나 결정세戮?이보다 8백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누락 상속재산을 많이 들춰내 세금을 무겁게 매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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