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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벤처 혈관 속엔 싯붉은 리더십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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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팽창은 질적변화를 가져다 주게 마련이다. 99년 말 현재 벤처회사수가 5천개를 넘어선 한국의 벤처산업도 그렇다. 바야흐로 질적성장을 모색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 질적성장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생존조건은 무엇인가. 그 해답은 현재 각 분야에서 한국벤처산업을 주도하는 리딩벤처들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본지의 후원 아래 이커뮤니티·한신정이 공동선정한 리딩벤처 101選을 새해 특집으로 꾸몄다. <편집자>

성공한 벤처기업에는 진정한 리더십을 갖춘 창업자가 존재한다. 불확실한 기술과 사업 아이디어를 상업화하는 과정에서 창업자의 진정한 리더십은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벤처기업인 메디슨의 이민화 회장은 경영이념과 전략 실천에 필요한 관리원칙을 미리 설정해 놓고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통해 이를 철저히 실천했다. 반도체 장비에서 인터넷까지 차세대 성장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미래산업의 정문술 사장은 희생정신과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가진 경영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기술과 시장의 일체화가 두드러진 점도 성공요인이다. 성공적인 벤처기업에서는 탁월한 기술에 사업능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적어도 창업자 자신이 기술뿐 아니라 시장 및 고객 움직임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 두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감안한다. 공학도나 기술자 출신이라 해도 예외는 아니다. 이 결과 신속하고 종합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상장사 가운데 유일한 소프트웨어 전문개발회사인 다우기술(대표 김익래)은 IT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변화에 재빠르게 대처함으로써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 전문 제조기업인 휴맥스(대표 변대규)는 시행착오의 학습과정을 통해 시장기회를 포착하고 거기에 기술을 결합시킴으로써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경영자와 조직원간에 벽이 없다. 벤처기업의 경우 창업 당시 어려움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창업자와 조직원 간에 인간적인 유대와 신뢰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국내 그룹웨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핸디 소프트(대표 안영경)는 20여명의 고급 기술인력을 일시에 창업멤버로 끌어들여 높은 조직충성도와 낮은 이직률을 유지함으로써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명확한 비전과 목표에 대한 강한 결속력이 존재한다. 성공한 벤처기업의 경우 “미친 놈 소리를 안 듣고는 벤처 못한다”는 말처럼 업무에 몰두하는 창업자와 동업자의 존재가 성공의 필수조건이다.

벤처기업의 구성원들은 성공 가능성 뿐만 아니라 위험까지도 공유하는 파트너십(Partnership)을 갖는다. 메디슨의 이민화 회장은 창업 초기부터 ‘기술을 통한 세계도전’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경영이념과 조직문화를 통해 실천을 강조했다.

CTI(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 분야와 금융기관 폰뱅킹 시장의 국내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로커스(대표 김형순)는 창업 초기부터 장기비전을 명확히 설정했으며 참여경영을 통해 이를 공유해 왔다.

국내 최대의 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로 유명한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특정 아이템에서 승부하기보다는 장기적 안목과 신념을 가지고 유망한 산업에서 확고한 비전을 구축했다.

탁월한 기술능력과 높은 R&D 투자비중도 체크 포인트. 성공벤처의 경우 대부분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능력을 극대화하는데 자원을 집중한다.

대학생 1호 벤처로 유명한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는 과감한 기술개발과 연구개발 투자가 비트의 기업문화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직원 1백21명 가운데 기술직 38명, 연구직 60명을 포함해 80%가 연구개발직이다.

연구개발 투자에도 과감해 매년 평균 매출액 대비 20%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소형 라우터 부문에서 세계 최강자리를 넘보고 있는 한아시스템(대표 신동주)의 경우도 종업원 82명 중 연구원이 40여명이나 되며, 매출의 25%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정도로 R&D 역량강화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또 세계적인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음으로써 선진 경영기법을 습득하고 남다른 기술 노하우를 쌓고 있다.
터보테크는 지난 95년 국내 최초로 CNC(컴퓨터수치제어장치) 컨트롤러 국산화에 성공한 1세대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장흥순 사장을 포함해 임직원의 25%가 공학박사 출신이며 매년 매출액의 18% 정도를 연구개발에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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