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전화 `다이얼패드'서비스개시, 이용자 폭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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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낮 12시부터 본격 서비스를 개시한 인터넷 공짜전화인 `다이얼패드 (http://www.dialpad.co.kr) 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얼패드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롬기술(대표 오상수) 에 따르면 이날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시접속자가 3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이용자들의 접속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 회사가 당초 예상했던 25만명의 동시접속용량을 초과, 서버에 과부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가입은 물론 접속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롬기술은 이날 오후5시 현재 동시접속인원은 30만명을 넘어섰고 회원가입자는2만5천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새롬기술의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다이얼패드서비스를 시작할 당시가입자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한 반면 국내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초기가입자 폭증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최진근 기술담당이사는 "당초 예상보다 이용자들이 폭증함에 따라 1월말 100만명 가입자 유치를 전제로 한 시스템 확충계획을 앞당겨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초기관심층의 엄청난 과부하가 점진적으로 분산될 경우, 앞으로는 서비스에는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첫 서비스의 통화 음질은 기존 음성전화보다는 약간 떨어지지만 대화를 나누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으나, 이 사이트에 접근이 어려운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글이 PC통신 등에 올라오고 있다.

㈜새롬기술은 국내서비스의 시작과 함께, 향후 서비스확대를 위해 기존의 제휴파트너인 하나로통신이외에 추가적으로 제휴대상을 확대, 서비스범위와 서비스만족도를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반영하듯이 다이얼패드사이트에 대한 광고주들의 관심도 높아 첫날 7개의 광고를 유치했다고 새롬기술은 밝혔다.

한편 새롬기술이 이날 첫 서비스개시에서 일단 성공을 거둠에 따라 한국통신,데이콤, 온세통신 등 기존 전화회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8조원대에 달하는 음성 전화시장이 무료로 전환될 경우 이들 업체들의 수입기반이 근본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한국통신은 조만간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인터넷폰 프로그램을 이용, 공짜 전화사업에 뛰어들 태세이며 데이콤과 온세통신도 이미 전담반을 구성, 여차하면 인터넷음성전화의 무료서비스에 나설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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