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EBS ‘앙코르와트’ 국내 다큐사상 최고가로 미국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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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EBS의 대형 다큐멘터리 ‘앙코르 와트’가 국내 다큐 사상 최고가로 미국에 수출된다. ‘앙코르 와트’ 제작에 참여한 김유열 EBS 편성기획부장은 17일 “세계 최대 박물관인 미국 스미소니언이 운영하는 스미소니언 네트워크(방송 채널)가 구매의향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종전에 가장 높게 팔린 다큐의 세 배 이상으로 알려졌다. EBS는 2009년 ‘한반도의 공룡’을 당시 최고가인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에 독일 수출한 바 있다.

 ‘앙코르 와트’는 EBS와 캄보디아 국영방송 TVK가 합작한 3D 다큐멘터리다. 컴퓨터 그래픽(CG)과 실사 드라마를 결합해 불가사의한 건축물 앙코르 와트와 캄보디아 문화사를 파헤쳤다. 김유열 부장은 “영미권 아성이 절대적인 역사 분야에서 한국 다큐가 인정받아 기쁘다”고 했다. 일본 NHK를 제외하고 거의 뚫지 못했던 미국 다큐멘터리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의미도 있다. 스미소니언은 지난해 EBS의 ‘바람의 혼, 참매’를 샀다.

 제작비 10억원을 들인 ‘앙코르 와트’는 15일 서울 용산 CGV극장에서 시사회를 열었다. 그간 BBC·내셔널 지오그래피·히스토리 채널 등이 앙코르 와트 다큐를 제작했지만 3D 입체는 EBS가 처음이다. CG를 동원한 웅장한 재현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색감과 구조 등이 생생하게 복원됐다. 특히 크메르 제국 정복 전쟁 장면은 엑스트라 1000여명과 코끼리 60여 마리를 동원해 영화 같은 스펙터클을 자랑한다. 18일 밤 9시50분 1부 ‘앙코르 와트’, 19일 2부 ‘앙코르 톰’, 20일 에필로그 ‘신들의 땅, 앙코르-그 숨겨진 이야기’가 방영된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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