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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다각화 몸부림

중앙일보

입력

대형 주택 건설업체들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건설경기의 부진이 오래 계속되는 상황에서 주택건설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관련 분야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야 고객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낡은 아파트를 개보수하는 리폼 전담부서를 만들어 영업에 들어갔고, 인터넷을 통해 각종 생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상업용 빌딩.병원.학교.호텔 등 부동산을 관리하는 서비스 업체인 FMK(Facility Management Korea)를 지난해 말 인수해 부동산 투자 컨설팅 및 개발.임대사업.분양 서비스 등 업무를 함께 다루는 부동산 종합서비스 회사로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중 설계.시공.관리 등 건설업 전반에 걸쳐 축적한 경험과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자문하는 컨설팅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대림산업은 인터넷 벤처기업인 '드림위즈' 와 손잡고 아파트 관리비 정산 및 하자보수 신청, 주민 공동시설 예약, 공과금 확인 등을 대행하는 한편 생활 관련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할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올해 안에 아파트 분양 서비스 대행사업을 벌이기 위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우방.한신공영 등 다른 중견 건설업체들도 리폼 사업 등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물산 주택부문 노병용 인터넷팀장은 "앞으로 주택사업은 분양은 물론 상담.관리까지 해줘야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다" 며 "누가 먼저 이런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본 사업의 성패가 판가름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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