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터너·제인 폰다 별거…결혼 8년만에 갈라서

중앙일보

입력

세계적인 갑부와 여우(女優)가 결국 별거에 들어갔다.

미 CNN 설립자 테드 터너(61)와 영화배우 제인 폰다(62)부부는 8년간의 결혼생활을 중단하고 별거에 들어간다고 4일 발표했다. 이들은 "오랫동안 성공적인 부부생활을 지속해왔으나 서로를 위해 각자의 시간을 가져야 할 시기가 왔다" 고 말했다.

그동안 터너와 폰다의 행적이 세계의 주목을 끌어온 만큼 미 언론들은 별거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 '파워커플' 의 2000년 첫 파경(破鏡)" (워싱턴 포스트 5일자)이라는 보도처럼 이들의 별거는 미국사회에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이들이 결혼한 것은 1991년 12월. 두 사람 모두 세번째 결혼인데다 각자 자기 분야에서 대성공을 거둔 유명인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터너는 권총 자살한 아버지가 남겨준 광고회사를 밑천삼아 80년 뉴스 전문 케이블 TV인 CNN을 만든 뒤 파격적인 저돌성과 배짱 경영으로 성공한 인물.

폰다 역시 50년대 아역배우, 60년대 섹시스타, 70년대 반전운동가, 80년대 에어로빅 강사라는 다양하고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두 사람은 줄곧 화제를 몰고 다녔다. 터너가 폰다의 이혼발표를 TV로 보고 장거리 전화로 데이트를 신청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들 부부의 별거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2년전 결혼상담을 받은 적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결혼생활이 끝날 것" 이란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터너는 "십계명에서 간음금지 조항이 삭제돼야 한다" 는 등 튀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어 교황에게 사과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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