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들의 나눔 릴레이] 이왕표 대한격기도협회 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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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표
대한격기도협회 총재

“소년소녀가장들을 볼 때 가장 마음이 아파요. 보호받고 꿈꾸며 자라야 할 나이인데 ….”

‘박치기왕 김일 후계자’‘프로레슬링 전 세계챔피언’으로 더 유명한 이왕표 선문대 교수의 나눔 방식은 색다르다. 현역 시절 그의 레슬링 시합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는 한 ‘불우이웃 돕기’ 또는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등의 타이틀이 걸렸었다. 크지는 않더라도 수익금의 일부는 꼬박꼬박 기부됐다.

이번에는 저서의 판매 수익금을 몽땅 내놓기로 했다. 역시 소년소녀 가장들에게다. 책 이름은『격기도 교본』(북인). 20년 동안 준비해 지난 11일 출간한 책이다. 격기도는 레슬링에 타격·관절기술을 접목해 그가 창시한 무도다. 11일 만난 이 총재는 “오래 공 들여 만든 책이라 더욱 보람 있게 활용하고 싶어서 수익금 전액을 영등포구청을 통해 지역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1999년 국제로터리클럽에 가입해 서울시티 로터리클럽 회장 등을 지내며 나눔봉사를 해왔다. 국내에서는 주로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을 도왔고, 캄보디아 우물 파기 사업이나 베트남 치과의원 설립에도 힘을 보탰다.

“배려심과 정의로운 마음이 우리 사회의 덕목으로 퍼지도록 중앙일보 공익섹션이 앞장서주시길 기대합니다.” 이 교수는 지속적인 나눔봉사 활동을 위해 그가 총재로 있는 대한종합격투기협회와 격기도협회를 중심으로 ‘화롯불’이란 봉사단체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격기도 교본』출판기념회는 14일 여의도에서 열린다.

윤새별 행복동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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