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특집 - 시험공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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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에서 갈 수록 내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서술형 평가가 확대되고 있는데다, 변별력을 가르기 위한 고난도 문제도 늘고 있다. 내신 성적도 높이고, 자기주도학습능력도 함께 챙길 수 있는 중·고교 중간고사 대비법을 알아봤다.

교과서·노트·수업자료의 완전 학습부터

 교과서·수업필기노트·수업자료, 이 세가지는 내신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준비물이다. 내신 준비의 첫 단계 학습 대상이기도 하다. 특히 중·하위권 학생일수록 이 세 가지를 철저히 집중 공부해 내 지식으로 만들어야 한다.

 먼저 교과서 정독부터 시작한다. 학습계획표를 짤 때도 앞 기간은 교과서 정독에 집중 할애한다. 수업 시간에 교사가 강조한 부분을 중심으로 읽는다. 수업 중 교사가 반복 설명하거나, 핵심을 요약하거나, 사례를 제시한 내용이 그것이다. 이투스국영수전문학원 이석 원장은 “고교의 경우, 올해는 교과서 각 단원 별 학습목표가 요구하는 내용을 심화한 문제가 많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수능유형 문제, 내신 경쟁 심화 등의 분위기 여파에 따른 것이다. 이어 이해력을 높이는 한 방법으로 “교사가 짚어준 핵심을 교과서 여백이나 노트에 자신의 화법으로 다시 정리해볼 것”을 제안했다. 실전 시험에서는 아는 문제를 틀리지 않는 게 점수를 높이는 첫 걸음이다. 수업자료를 완벽히 익히는 데 우선 집중해야 한다.

 챙겨야 할 요소에 한가지를 더한다면 지금 진행되고 있는 수업이다. 중간고사를 앞두고 진행되는 수업 내용은 모두 시험 범위다. 따라서 수업에 집중하는 것도 중간고사 대비 전략이다. 비상에듀 공부연구소 김진규 연구원은 “시험을 3~4주 앞둔 때엔 모르는 내용(문제)은 ‘X’, 알쏭달쏭하면 ‘△’로 표시하며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복습할 때 선택과 집중으로 공부의 비중을 조절하고 기억력을 높일 것”을 덧붙였다.

서술형평가, 정확한 답안 쓰기 연습을

 교원 하이퍼센트 이홍기 교육연구소장은 “서술형 평가문제는 올해 더욱 늘어 50% 전후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쟁이 치열한 학교일수록 작은 점수 차로도 등급격차가 크게 벌어지므로 정확성과 논리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요 과목을 살펴보면, 국어의 경우 지금까지 서술형 문제로 나온 유형은▶글의 배경·근거 설명하기▶해당 내용을 지문에서 찾기▶문장(표현)의 의미 서술하기▶비교·대조·분석하기▶실생활 관련 내용 등이다. 교과서를 정독 했는지 평가하는 문제들이다. 대비하려면 교과서 단원별 학습목표와 연계해 글의 주제와 핵심을 파악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지문이 교과서 밖에서도 출제될 수 있으므로 교과서 내용과 관련된 뉴스·도서 등도 함께 챙겨보도록 한다. 이 소장은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는 과목 중 하나가 국어”라며 “지문과 연관 지어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글쓰기 연습을 많이 할 것”을 당부했다.

 영어는 ▶문법에 맞는 문장 완성하기▶절·구·어법 관련 빈칸 채우기(수정하기)▶시각자료(그림·도표) 설명하기▶지정된 표현을 이용해 영어 글쓰기▶짧은 문장으로 내용 요약하기 등이 서술형 문제로 나온다. 역시 교과서에 답이 있다. 예전엔 교과서 지문과 문장(표현)이 시험에 똑같이 나왔다면, 최근엔 교과서 내용 중 핵심 표현을 응용하는 문제가 나온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이석 원장은 “교과서 표현을 모두 익혀 기본 문장구조를 외우거나, 다양한 관련 예문을 익혀 글로 써보는 활용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수학 서술형 문제는 더 이상 공식 암기만으론 풀 수 없게 됐다. 풀이과정을 써야 해 핵심개념을 공부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서술형 문제유형은 ▶제시된 명제 증명하기▶문제 풀이과정 자세히 쓰기▶공식·원리 도출과정 서술하기 등이다. 객관식 문제를 주관식 서술형으로 풀어보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이 소장은 “서술형 평가의 답안 쓰기는 문제의 의도부터 제대로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과서 예시부터, 참고서의 쉬운 문제부터 하루3~4개 씩 풀이과정을 꼼꼼히 적는 연습을 하며 자신감을 키울 것”을 당부했다.


[사진설명] 중고교 학습지도 전문가들은 “교과서·노트·수업자료부터 완전 학습을 하는 것이 내신 성적을 높이고 자기주도학습능력을 기르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한 여고에서 학생들이 중간고사를 치르고 있다.

<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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