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35%, 2000년 1분기중 고용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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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의 35%가 내년 1분기에 근로자 채용 계획을 갖고 있는 등 내년도 고용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4천425곳을 대상으로 조사, 31일 발표한 `2000년 고용전망'에 따르면 조사대상 사업체의 23.3%인 1천29곳이 내년 1분기에 채용계획을 갖고 있어 올 1분기의 21.1%보다 2.2%포인트 늘어났다.

산업별 채용계획을 보면 제조업이 35%로 가장 높고 ▶운수.창고.통신업 29.4% ▶부동산업 22.5% ▶교육서비스업 22.4% ▶도소매업 21% 등으로 20%를 상회했으나 금융업과 전기가스.수도사업의 경우 각각 13.3%와 12.1%로 비율이 낮았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상용근로자 500인 이상 대기업이 44.1%로 가장 높고 ▶300∼499인 43.4% ▶100∼299인 35.5% ▶30∼99인 28.4% ▶10∼29인 22.3% ▶5∼9인 15.2% 순이어서 대기업이 고용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이들 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내년도 고용전망 BSI(100을 기준으로 아래면 고용감소, 위면 고용증가 예상)는 113.7로 올 4분기의 106.5보다 높아져 내년의 고용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체 규모별 내년도 BSI를 보면 300인 이상 대기업이 114.3으로 300인 미만의 110.1보다 높아 대기업의 고용전망이 더 좋게 나타났고 산업별로는 음식숙박업을 제외한 전산업에서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내년에도 일부 기업체들의 고용조정은 지속돼 조사대상 업체의 8.5%인 376곳이 내년 1분기에 고용조정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고용조정 방법으로는 채용감소, 희망퇴직, 임시근로자 해고 등 근로자 수 조정보다는 연장근로 단축, 휴일대체, 일시휴업 등 근로시간 조정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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