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역사스페셜〉 밀레니엄 특집 '대고구려' 방송

중앙일보

입력

KBS1 〈역사스페셜〉은 밀레니엄 특집으로 '대고구려'를 2000년 1월 1일부터 매주 토요일 8시에 4회 연속으로 방송한다.

2000년 1월 1일과 8일에 방송될 1,2편에서는 광개토대왕의 정복루트를 따라가며 광개토경의 실체를 확인해보며 15일과 22일에 방송될 3,4편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를 통해 당시의 고구려인들의 생활상을 되짚어본다.

학광개토대왕 당시 고구려의 영토에 대한 논란은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제작팀은 컴퓨터 위성지도를 통해 광개토대왕의 영토를 복원하는 한편 요하의 서쪽에 위치한 대릉하부근에서 고구려의 거성을 최초로 확인함으로써 고구려의 요서 진출을 입증한다.

2편에서는 고구려가 대흥안령 너머에 있는 대초원지역인 지두우까지 진출했다는 기록을 따라 최초로 횡단답사를 행한다. 백제정벌을 통해 해상네트워크를 확보한 고구려에게 대흥안령 진출은 육로를 이용한 서역과의 교류를 가능케 해줌으로 무역 네트워크의 완성을 의미한다.

높이 2미터, 길이 6미터로 고분벽화 중 가장 거대한 안악3호분의 군사대행렬도. 3편에서는 창과 방패를 든 보병, 철갑으로 무장한 기마병 등 250여명의 고구려 군사들이 군사시위를 하고 있는 이 벽화의 훼손부분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복원, 재구성하여 고구려의 위용을 재현해 본다. 동아시아 최강의 부대로 삼국사기에 "개마부대", "철기"로 명명된 바 있는 고구려 철갑부대의 실체를 고분벽화들과 기록 등을 통해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4편에서는 고분벽화들을 통해 고구려의 생활상을 되짚어본다. 여성들에게 인기있었던 애교머리 등 고구려인들의 패션감각을 살펴보고 자가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던 생활필수품 수레의 자취도 발견한다.

우종택 PD는 "고구려는 우리 민족사에 있어 드물게 세계를 향해 열려있던 나라였다"며 "새천년을 맞아 세계와 함께 호흡할 수밖에 없는 지금 우리가 고구려를 되돌아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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