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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lus 올해 추정 순이익 323억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중앙m&b와 합병을 마친 ISPlus가 4일 2011년도 추정 매출액 및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한 ISPlus의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2011년 추정 매출액은 총 979억원, 순이익은 323억원(IFRS 연결 손익기준)으로 나타났다.

2010년 매출액은 184억원, 순이익은 2억원(비핵심사업 철수 등 비경상 손실 284억 제외)이었다. 멀티플렉스(메가박스) 합병의 지배권이 완전히 확보돼 매출과 손익이 정상적으로 계상되는 2012년엔 매출이 3279억원, 순이익이 217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매출액, 순이익 모두 늘어난 근거로 ISPlus측은 “패션ㆍ라이프스타일 매거진 1위 기업인 중앙m&b와의 합병, 대형 멀티플렉스 업체 메가박스와의 합병에 연달아 성공하면서 재무적 안정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밝혔다.

ISPlus가 지난 3월 합병한 중앙m&b는 인스타일ㆍ코스모폴리탄ㆍ쎄씨ㆍ여성중앙ㆍ헤렌 등 7종의 패션잡지를 발행하고 있는 국내 패션잡지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또 현대카드,아모레퍼시픽,우리은행,미래에셋 등과 사보 등을 주문 출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쎄씨는 중국 최대 미디어그룹인 ‘북경청년보’와 JV를 설립해 한국 매거진 최초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중앙m&b는 2010년 매출액 659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210% 증가했다. 중국 최대포털인 왕이닷컴을 통해 글로벌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고급 소비재시장 성장으로 인한 멤버십 매거진 등의 광고 수요 증가에 따라 중앙m&b는 2011년 매출액 727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사업의 전망도 밝다. ISPlus는 2월 합병계약을 완료한 씨너스와 메가박스의 최대주주다. 씨너스 지분 투자의 가치 실현(2011년)으로 약 300억원의 회계상 이익이 발생한다. 여기에 메가박스와의 합병으로 전국 49개관, 384개 스크린을 확보하게 됐다. 관객 동원 점유율(M/S) 기준 21%의 점유율에 해당한다. 업계 2위인 롯데시네마와 대등한 위상을 확보한 것이다.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크다. 우선 극장 광고매출이 크게 늘 전망이다. 합병전 광고매출이 200억원에 못 미쳤으나 합병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GV의 경우 500억원을 넘고있다. 메가박스와 씨너스는 삼성동 코엑스,반포 센트럴시티,강남역,신촌,목동,동대문,서울대입구 등 영화 관객이 많이 몰리는 서울 요지에 상영관을 확보하고 있어 합병후 극장 광고 매출이 크게 신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합병에 따라 영화 구매력이 커지면서 영화 구매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배급사에 지급하는 영화부금 원가율이 현재(씨너스 52%,메가박스 54%)에서 CGV 수준(50%)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종합편성채널(jTBC) 사업 역시 ISPlus의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유일한 상장사인 ISPlus는 Q채널, J골프, 카툰네트워크 등에 대한 광고영업, 송출, SO영업 대행, 콘텐트 판권 판매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SPlus는 기존 방송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파트너와의 합작을 통해 신규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메이저 영화사로부터 양질의 영화, 드라마 콘텐트를 안정적으로 수급하면서 채널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ISPLus는 타임워너와의 합작을 통해 QTV, 카툰네트워크 등 MPP 사업 영역을 확대했던 경험이 있다.

또 jTBC의 설립에 따라 올 상반기 중에 종편 콘텐트와 연계된 사업 구조를 확정한다. 전국 1200만 가구를 확보한 QTV를 jTBC의 ‘드라마 후방채널’로 개편, 런칭할 예정이다. 시청률 상승의 효과를 감안하면 광고, 송출 관련 매출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멀티플렉스와 패션 매거진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장래 사업계획도 눈에 띈다. ISPlus는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사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명품ㆍ대기업 브랜드를 대상으로 매거진, 극장 스크린, 오프라인 캠페인을 통합한 복합 광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ISPlus 관계자는 “매출 증대 효과 뿐 아니라 멀티플렉스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 매거진의 광고 경쟁력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른 ISPlus의 자회사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ISPlus의 자회사 ‘드라마하우스(72%)’는 jTBC로부터 100억원 상당을 선투자 받을 예정이다. 투자금을 통해 jTBC에 공급할 드라마 제작에 본격 착수한다. ISPlus가 지분 58.39%를 보유중인 설&컴퍼니는 문화콘텐트 펀드인 한주펀드(300억원)로부터 cats, 위키드 등 대형 공연 기획 투자를 위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ISPlus 관계자는 “종편 사업자로 선정된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드라마ㆍ예능 콘텐트와 타임워너 등 해외파트너의 고품질 영상 콘텐트를 바탕으로 케이블TV-극장-매거진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확보한 종합미디어 기업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신문 사업이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방송, 콘텐트, 미디어 사업을 그룹 핵심 사업으로 채택, 적극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해용 기자 hysoh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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