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아이를 쓰레기 봉투에 넣어 질식사시킨 비정한 엄마와 내연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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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을 듣지 않는다고 3세 난 아들을 쓰레기봉투에 넣고 밀봉해 질식사시킨 비정한 20대 어머니가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이 어머니와 동거하던 20대 내연남도 공범으로 함께 체포됐다.

일본 오사카(大阪)부 조토(城東)구 경찰은 31일 아들을 쓰레기봉투에 넣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어머니 다나카 유이(田中有維·26)씨와 내연남 스기야마 히로유키(杉山裕幸·20·무직)씨를 체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30일 저녁 장남 스즈쿠(3)군이 말을 듣지 않자 투명한 쓰레기 봉투에 넣은 뒤 다시 스즈쿠군의 손과 발을 테이프로 밖에서 꽁꽁 묶어 밀봉했다는 것이다. 투명한 봉투 안에서 아이가 발버둥을 쳤지만 이들은 20분 동안 아들을 방치했다. 이들은 뒤늦게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아들을 이송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들은 경찰에서 "아들을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스즈쿠군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방침이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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