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종류의 말과 만나는 ‘포니랜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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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처럼 하얀 말부터, 1톤의 몸무게를 자랑하는 말까지 만날 수 있는 곳은? 서울경마공원 내에 위치한 포니랜드다. 이곳에서는 전 세계에서 온 10여 종의 다양한 말들을 만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말과 눈을 맞추며 먹이를 직접 주고, 나만의 포니를 그려보는 대회까지 다채로운 체험도 흥미를 끈다.

인디언이 길들인 아팔루사 등 희귀종 볼 수 있어
 
 포니랜드는 세계의 다양한 말들을 눈앞에서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세계 말 체험동물원이다. 말의 휴식을 위해 실시했던 동절기 휴장을 마치고 3월 5일부터 다채로운 체험행사로 손님 맞이에 나섰다. 전세계에서 온 10종 19마리 말들이 매주 수~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시된다. 몸집은 작지만 탄광이나 고산지대에서 무거운 짐을 나르는 데 사용된 셔틀랜드 포니, 스페인이 원산지로 북미에서 인디언들이 길들인 점박이 말 아팔루사, 1톤의 몸무게를 자랑하며 마차를 끌던 클라이데스테일 등 만나기 어려운 희귀종 말들을 볼 수 있다.

 공원은 소마국(小馬國), 대마국(大馬國), 마인국(馬人國)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소마국은 작고 귀여운 말, 대마국은 크고 무거운 말들로 구성되며, 마인국은 말과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다양한 테마로 즐길 수 있다. 서울경마공원 가족 공원 내 축구장 북쪽 약 7000㎡(약 2100평)의 대형부지에 자리잡아 가족 나들이에도 적합하다.

코앞에서 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관찰

 희귀한 말을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험의 기회를 늘렸다는 점도 장점이다. 말이 인간과 친숙하며 안전한 동물이라는 점을 다양한 체험 요소로 구현했다. 포니랜드는 인간과 말이 서로 만지고 교감하는 ‘감성체험’을 테마로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마다 열리는 각종 체험행사에서는 말과 함께 산책하거나 먹이를 줄 수 있다. 다양한 말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어린이 승마체험과 테마사진 촬영 등 말과 함께 할 수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관람객들이 키가 큰 말들과 눈을 맞출 수 있도록 2m 높이의 데크도 설치했다. 키가 작은 어린이들도 직접 먹이를 줄 수 있고, 말을 코앞에서 봄으로써 말의 시선이나 미세한 움직임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승마훈련원 김정구 차장은 “어린이들은 포니랜드에서 강아지만한 말부터 아빠보다 큰 말까지 만나볼 수 있다”며 “다양한 말들을 알게 되고, 말이 인간의 가까운 친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말 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곳에 전 세계의 순수 포니 품종을 도입해 생산 할 계획이다. 국내에 부족한 포니(Pony) 말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국민들이 말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포니 육성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4호선 경마공원역 인근에 위치해 대중교통으로 오기 쉬운 것도 장점이다. 주말엔 800원의 입장료가 부과된다(평일 무료).

Tip! 승마란?

 승마는 동물이 인간과 함께 올림픽에 참가하는 유일한 스포츠이자, 성별의 구분 없이 남녀가 함께 경쟁하는 스포츠다. 최근에는 장애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2010년 미국 켄터키에서 열린 ‘세계승마선수권대회’에서는 그동안 시범종목이었던 ‘장애인 승마(Para-Equestrian)‘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올림픽이 끝나면 패럴림픽이 따로 열리는 것과 달리, 승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대회에서 함께 실력을 겨룬다.

[사진설명] 포니랜드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종의 말을 관찰할 수 있고 색다른 체험도 해 볼 수 있다.

<채지민 pd myjjong7@joongang.co.kr 사진="한국" 마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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