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학년별 봄 체험학습·캠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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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누그러들면서 체험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녀에게 적합한 체험학습을 골라 실행해야 할 시기다. 자녀의 성별·학년·성격에 따라 체험학습의 선택은 달라져야 한다. 올봄 가볼 만한 체험학습과 캠프를 학년별로 추천한다.

체험학습은 크게 영어, 문화, 천문·항공과학, 자연과학, 인성·리더십, 예절·효·한문, 역사, 자연, 병영, 경제, 레포츠, 극기 체험 등 10여 가지 큰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체험학습 정보기관인 캠프나라에서 지난 1년 동안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조사했다. 남학생들이 좋아하는 체험학습은 천문·항공과학, 병영 체험, 레포츠, 극기 체험 등이고 여학생들은 자연과학, 역사 문화, 생태체험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체험은 남녀 모두 좋아하는 주제였다. 최근엔 리더십, 인성 분야가 남녀 구별 없이 고학년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초등 1~2학년 학습보단 놀이로 접근

초등 1~2학년 아이들에게는 야외 체험 교육을 학습이 아니라 놀이로 접근해야 한다. 자칫하면 본격적인 체험 교육을 떠나기도 전에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다. 보통 초등 1~2학년은 아직 뚜렷한 관심 분야가 없다. 다양한 주제와 여러 가지 분야를 골고루 체험시켜 주는 것이 좋다. 동물원 등 자연 생태 체험이나 박물관처럼 한 곳에서 여러 가지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권한다. 떠나기 전에 미리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를 준비해야 한다. 다녀온 후 그림일기 등으로 기록을 남기면 학습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초등 3~4학년 직접 겪는 프로그램

낯선 친구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하루 또는 2박3일 동안 숙박 캠프를 할 수도 있는 나이다. 이 또래아이들은 관심 있는 분야를 직접 선택하고 비교해보면서 직접 만들어 보고 체험하며 기자재를 통해 실험해 보려는 경향이 있다. 로켓을 만들어 발사해 보거나, DNA분석까지 가능한 천문 항공, 자연과학 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찍부터 기본 인성과 예절을 가르치려 예절 캠프에 보내는 부모들도 많다. 지리산 청학동 체험은 최소 1주 이상으로 기간이 조금 긴 것이 흠이다. 참가를 희망한다면 길어도 2주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어릴 때부터 용돈 잘 쓰기와 저축하기 등 경제적 마인드를 키울 수 있는 경제 체험도 인기다.
 
초등 5~6학년 소질적성에 맞게 선택

아이들의 소질과 적성이 드러나는 시기다. 프로그램, 주제와 관련해 스스로 판단하고 그 내용을 인터넷 등으로 검색한 후 선택하게 하면 좋다. 초등 고학년들은 주로 국내·외 영어 체험, 논술 체험, 집중력 향상 프로그램 등 학습과 연관된 체험학습에 참여한다. 특히 최근에는 리더십 체험캠프나 자기주도 학습캠프가 관심을 끌고 있다. 중학교를 앞두고 마음을 다잡기 위한 병영 체험이나 극기 체험도 인기다.


[사진설명] 역사박물관을 방문한 초등학생들이 깨진 토기를 이리저리 붙여보고 있다.

<김지혁 기자 mytfact@joongang.co.kr 사진="캠프나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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