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프랑스 로봇, 日 원전 사고 '해결사' 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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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 원전 전용 로봇을 보내기로 했다.

이에 앞서 도쿄전력은 29일 "원자력발전소의 다급한 상황을 진정시켜달라"며 프랑스에 지원을 요청했다.(관련기사=joongang.co.kr)

프랑스 핵연료 회사 아레바는 프랑스에서 개발된 작업 로봇을 제공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원전 사고가 나자마자 아레바는 도쿄전력에 로봇 제공의사를 표시했었다. 하지만 도쿄 전력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제안을 거절하고, 자위대와 소방대원을 투입했었다. 그러나 원전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닥치자 입장을 바꿔 백기를 들고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이 로봇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후에 아레바와 프랑스전력(EDF)이 함께 개발한 것이다. 고성능 카메라와 작업 기능을 탑재해 방사선 수치가 높은 장소에서도 원격 조작이 가능하다. 애초에 일본이 이 로봇을 거절했을때 아레바 측은 "도쿄 전력은 로봇 투입이 결정적인 효과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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