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000년 1월부터 48개 관리종목 편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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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유의종목으로 분류돼 있는 105개 종목 가운데 재무구조가 부실한 48개 기업종목은 내년 1월부터 관리종목으로 편입된다.

또 처음 부실공시를 한지 1년 이내에 두 차례 더 부실공시를 한 기업은 자동으로 퇴출시키되 부실공시를 한 이후 6개월 동안 성실하게 공시한 기업은 관리종목에서 제외해 주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21일 코스닥시장 건전화를 위한 발전방안에 따라 현재 투자유의종목에 편입된 105개 종목중 부도를 내거나 자본전액잠식중인 기업, 영업정지중인 기업 등 48개 종목을 내년 1월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 가운데 부도를 내거나 자본전액 잠식, 영업정지 등의 상태가 1년 이상 되는 기업들은 무조건 퇴출되며 영업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영업양도를 했거나 피흡수 합병된 기업, 또 법정관리나 화의에 들어간 기업도 그 즉시 등록이 취소된다.

재경부는 내년 상반기중 퇴출 대상으로 분류된 58개 기업에는 관리종목으로 편입되는 48개 종목이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에 나머지 기업들도 퇴출사유를 해소하지 않는한 조기퇴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또 첫번째 부실공시 뒤에 1년 이내에 다시 부실공시를 내면 관리종목으로 편입시키며 세번째 부실공시 시에는 등록취소시키기로 하고 단 두번째 부실공시 이후 6개월간 부실공시가 없을 때는 관리종목에서 제외시켜주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투자유의 종목은 재무상태는 괜찮지만 주식거래가 많이 되지 않는 등의 종목을 편입시키는 반면 관리종목은 회생이 어려운 기업을 편입시킬 방침"이라면서 "현재 투자유의종목에는 재무구조가 좋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이 혼재해 있어 이를 확연히 구분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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