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돌아온 오바마 "앗! 문이…"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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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온 돌아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3일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로 들어가고 있다. [AP]

4박5일간의 남미 순방을 마치고 23일 워싱턴으로 돌아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서 내리자마자 부닥친 문제는 미군의 리비아 공습과 관련한 국내의 비판이나 일본 대지진과 같은 국제적 현안이 아니었다.

백악관으로 들어가기 위해 프렌치 도어의 손잡이를 돌렸으나 문이 열리지 않았던 것. 잠시 멈칫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두번째 문을 향해 걸어가면서 슬쩍 안을 들여다본 뒤 세번째 문의 손잡이를 돌렸고 백악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비디오는 '잠긴 문 밖의 대통령'이라는 타이틀로 주요 케이블 네트워크에 소개되면서 가장 많이 본 비디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중에 밝혀진 것은 순방에서 돌아온 오바마 대통령이 그날 저녁 곧장 백악관 집무실로 온다는 통보를 받지 못한 직원이 문을 열어두지 않았던 것.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와 제대로 상의를 하지도 않은 채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했으며 작전의 목표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내에서도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24일 상하원 지도자들과 전화회의를 하는 등 대국민설득에 착수했다.

민주 공화 양당 지도자들이 모두 참석한 이 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로의 작전 지휘 통제권 문제를 비롯해 행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또한 28일엔 대국민연설을 통해 리비아 군사작전의 목표가 무엇인지 군사적 개입이 왜 이뤄졌는지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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