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2020년, 다섯 세대가 함께 일하고 트위터로 직장 얻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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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일터전쟁 :
넥스트 비즈니스
진 마이스터·
캐리 윌리어드 지음
김정수 옮김, 랜덤하우스
360쪽, 1만6800원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통기타 가수그룹 ‘세시봉’은 한 번 반짝하는 문화현상이 아닐런지 모른다. 지난 세대에 대한 향수만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미래의 일터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세대가 함께 참여하고 공감하는 풍경이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일터 전쟁』은 향후 10년 이내 비즈니스 환경을 분석·요약하며 두 번째 장에서 ‘다섯 세대가 함께 일하는 일터’를 강조했다. 지은이들은 “미래의 기업엔 다양한 연령의 인력이 공존할 것”이라며 “각 세대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동기를 부여하고, 의사소통하고, 참여시킬지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 세대의 특징을 파악하고 섬세한 방식으로 직원을 개발하고 조언하는 법을 배우라는 조언이다.

 첫 장에서는 2020년 미래 일터에 대한 10가지 키워드를 소개했다. 급변할 인구통계·인력 이동의 세계화·접속문화·참여와 협력·소셜러닝·사회적 책임 경영 등의 키워드가 눈에 띈다. 지은이들은 특히 ‘협력’이라는 요소에 방점을 찍었다(제3장). 과거에 협력은 개인들이 일대일로 협력하는 방식을 의미했다면, 앞으로는 외부와의 협력이 더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미래의 직원들은 회사에 관한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기를 기대하므로, 이에 부응하는 투명성도 중요한 가치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 리크루팅도 갈수록 중요해진다. 소셜 리크루팅이란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도구를 통해 미래의 일꾼을 끌어들이고 참여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미 미국에서는 채용전문가 1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80%가 직원 채용에 소셜 네트워킹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 기업들은 이 같은 사회 변화를 얼마나 정확히 읽었을까. 과연 다섯 세대를 아우르며 함께 뛸 준비는 돼 있을까. 사회적 책임경영이라는 말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일까. 다세대 인력구조를 이끌고, 글로벌 경영을 염두에 둔 이들에게 의미있는 질문을 던져줄 책이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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