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상생의 시대/홍익대] 미 LA캠퍼스·전시관 건립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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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는 디자인과 기술, 콘텐트 창조 능력을 갖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사진=홍익대 제공]

홍익대학교(총장 장영태)는 학문간 융합과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자인과 기술, 콘텐트 창조 능력을 복합적으로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홍익대가 가장 공들이고 있는 분야는 디자인 실력을 기반으로 다른 학문을 융합하는 것이다. 독보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디자인 영역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 다른 학문과 연계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1995년부터 10년간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디자인 특성화 사업으로 2006년 ‘비즈니스 위크’가 선정한 ‘아시아·유럽권 최우수 디자인 대학’에 꼽혀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예술·디자인 영역의 교육 인프라는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투자도 적극적이다. 종합대학 외국 캠퍼스 설립과 관련된 법령이 정비되는 대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캠퍼스를 설립할 계획이다. 디자인과 예술 분야의 강점을 활용해 미국 현지에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는 박물관이나 전시관도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말 완공되는 ‘홍익대 디자인센터’ 건물에는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서울디자인센터·디자인혁신센터·국제디자인트렌드센터 등이 함께 들어선다. 디자인 분야의 산학 협력을 한 자리에서 이룰 수 있는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화 프로그램도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학문간 융합’의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다. 독일 아헨대학 공학과와 홍익대의 산업디자인학과가 함께 ‘디자인-공학 협업 제품 개발’ ‘디자인-공학 협업 제품 디자인’ 과목을 공동 개설해 운영 중이다. 수업은 이론과 프로젝트로 구성되는데 두 학교의 교수가 함께 개발한 내용을 온라인으로 강의한다. 학생들이 상대방 학교에 10일씩 교환 방문하기도 한다.

학생들의 봉사 활동도 세계를 무대로 삼고 있다. 매년 약 15개국에 300여 명의 봉사 인력을 보내고 있다. 봉사에 앞서 모든 참가자가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현지인에게 꼭 필요한 봉사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로 시설 보수 등 사회 기반 시설 구축에서부터 현지인을 교육하고 생활 환경을 개선해주는 문화 봉사까지 다양한 형태의 봉사가 이뤄진다. 국제 봉사활동 참여로 학점도 취득할 수 있다.

박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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