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상생의 시대/성균관대] 중국대학원·상하이센터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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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총장 김준영)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 56개국 630개 해외 대학과 협정을 체결하고 학생과 교수, 프로그램을 교류하고 있다. 미국 MIT·인디애나대, 영국의 버밍엄대, 중국 북경대·북단대와 복수 학위 협정을 체결하는 등 선진화된 국제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특히 중국 경제·경영 전문가 10만 명 양성을 목표로 국내 유일의 중국대학원을 설립하고 중국 명문대와 협업하고 있다. 김 총장은 “성균관대가 글로벌 선도 대학으로 발돋움해 정형화된 한국 대학의 지형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여름방학 동안 해외 명문 대학의 교수를 초빙해 영어 수업을 진행한다. [사진=성균관대 제공]

성균관대와 교환학생을 주고 받는 해외 대학은 170여 곳에 이른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교환학생만 매년 320명이고 외국에 나가는 학생은 매년 500명이 넘는다. 국제화 가운데서도 성균관대가 가장 치중하는 분야는 중국 전문가 양성과 경제·경영대학원의 복수 학위다. 중국 전문가 양성을 위해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중국 상하이 현지에 거점 센터를 설립해 매년 30여 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전공 지식과 중국 실무 능력을 배양하고, 중국 지역 현장 체험도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모든 강의는 중국어와 영어로 이뤄진다. 경제·경영 대학원은 영국 버밍엄대학과 복수 학위 협정을 체결했다. 두 학교에서 공부한 기간이 3.5년에 이르면 졸업장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성균관대는 또 외국인 학생과 똑같이 정규 수업을 영어로 듣는 환경, 즉 글로벌 캠퍼스 환경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ISS(International Summer Semester)를 개설·운영하고 있다. ISS는 여름방학 동안 영국 케임브리지대, 미국 버클리대·매사추세츠대, 싱가포르의 난양공대 등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에서 교수 18명을 초빙해 영어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 내용도 ‘글로벌 위기 이후의 새로운 미래’ 처럼 세계인의 공통 관심사를 토대로 한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성균관대는 QS(Quacquarelli Symonds, 영국 교육평가기관) 세계대학평가에서 최근 3년 동안 국내 대학 중 국제화지수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학측은 “한국 대학 중 가장 빠르게 국제화를 이루고 있는 노력을 인정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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