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상생의 시대/연세대] 영어 능통한 ‘IT 명품인재’ 육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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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총장 김한중) 인천 국제캠퍼스가 지난 2일 첫 학사일정에 들어갔다. 김 총장은 “국제캠퍼스는 영어몰입교육을 통해 세계적인 인재를 키우고, ‘미래융합기술연구소’를 기반으로 미래통섭형 창의인재 양성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생들이 숙식을 함께 하며 영작 교습 등 밀착형 국제화 교육을 받는 ‘레지덴셜칼리지(Residential College) 제도를 통해 전공과 외국어는 물론, 문화예술과 스포츠까지 다양한 분야를 두루 잘 하는 융합형 인재를 키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신입생들은 영어몰입교육과 학술토론으로 지식의 폭을 넓힌다. [사진=연세대 제공]

연세대는 23일 오전 인천 국제캠퍼스에서 ‘미래융합기술연구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IT 인재양성에 돌입했다. 국제캠퍼스는 지난해 ‘IT 명품인재양성’사업에 선정돼 인재양성을 위한 국비 50억원, 기업기금 120억원 등 연간 170억원을 10년간 지원받는다.

연세대는 2011학년도에 IT명품인재 수시전형을 신설, 관련분야의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각각 16명, 22명 선발했다. 프로젝트 과목을 강화해 기술과 상상, 미래를 결합한 ‘TIF(Technology+Imagination+Future)’라는 새로운 형태의 교과목을 도입, 한 과목을 배우더라도 기술·인문·예술분야 등을 융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미래융합기술연구소·글로벌융합공학부 소장은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이 맡았다. 이 소장은 “연구에 바탕을 두고 학문간 경계를 허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분야의 연구리더를 양성할 것”이라며 “IT 분야 뿐 아니라 에너지·환경분야에서는 물과 공기를, 바이오·의료분야에서는 노화방지 기술을 연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공과대 글로벌융합공학부 16명과 자유전공 102명, 의예과 66명, 외국인 글로벌학부 19명 등 총 429명의 2011학년도 국제캠퍼스 첫 신입생이 듣는 모든 강의는 영어로 진행된다. 영어몰입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외국어능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다. 채플(기독교 계통의 학교에서 하는 예배)도 신촌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영어채플을 실시간 화상으로 전송받아 진행한다. 또 레지덴셜칼리지 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각종 학술토론과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체험의 기회를 쌓아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최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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