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상생의 시대/대구한의대] 기업 30여 곳과 기술 개발협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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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총장 이준구)는 한의학의 첨단기술과의 융합을 이끌고 있는 선도 대학이다. 이를 위해 일찍부터 한의학 지식을 각종 학문 분야에 응용한 다양한 융합학과(부)를 운용해오고 있다. 한의학을 식품·화장품·미용·조리·제약 등에 접목시켜 자연·생체친화적 상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학교기업 기린허브테크에서 학생들이 한방화장품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대구한의대 제공]

 이 같은 성과는 탄탄한 산학협력에서 나왔다. 이 총장은 “피부·성형 등의 병원과, 제약·화장품·식품 분야 회사 등 30여개 기업들과 기술 개발협력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네트워크가 현장실습과 취업기회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국대학들과의 교류협력도 한의학 융합지식을 세계화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올해만도 중국 호남사범대·사천사범대·중국해양대, 일본 후쿠오카현립대·오사카교대, 미국 이스턴켄터키대·발도스타주립대 재학생들이 대구한의대를 찾을 계획이다. 올해부터 러시아국립의대와의 교류도 이뤄질 계획이다.

이런 특색이 알려지면서 외국인 유학생도 늘고 있다. 2008년 203명(학부 127명)에서 2009년 252명(학부 176명)으로 증가했다. 미국·캐나다·일본·베트남은 물론, 한의학 종주국을 자부하는 중국에서도 찾아오고 있다. 중국 유학생 수만 해도 168명(2011년 기준)에 이를 정도다.

 중국인 유학생 바이멍슈(20·화장품약리학과 3)씨는 “한국의 뛰어난 화장품과 미용기술을, 중국인이 좋아하는 한의학 기술과 접목시켜 중국 시장을 개척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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