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김영희 PD 전격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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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원칙 파기 논란을 부른 MBC ‘우리들의 일밤’ 코너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의 김영희(사진) PD가 교체됐다.

 MBC는 23일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김 PD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안우정 예능국장에게는 지휘책임을 물어 구두 경고했다.

 MBC는 “녹화 현장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출연진과 제작진이 합의해서 규칙을 변경했다고 하더라도 ‘7위 득표자 탈락’은 시청자와의 약속이었다”며 “한 번의 예외는 두 번, 세 번의 예외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인 ‘원칙’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본지 3월 21일자 27면, 22일자 24면, 23일자 27면>

 MBC는 세 차례 임원회의에서 PD 교체에 따른 프로그램 존폐 위기 등을 다양한 각도로 논의했으나 ‘공영방송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극약 처방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는 가수다’ 후임 PD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나는 가수다’는 지난 20일 방송에서 평가단 투표 7위에 선정된 김건모에게 서바이벌 규칙을 깨고 재도전 기회를 부여해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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