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재정난 전임 시장에 책임” … 시의회, 감사원 감사 청구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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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충북 청주시의회가 남상우 전 청주시장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청주시 재정난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키로 의결했다. 청주시의회는 최근 열린 임시회에서 ▶청주시 재정난 원인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의 건 ▶불출석 증인에 대한 과태료 부과의 건 등을 표결 처리했다. 지방의회가 집행부의 예산집행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시의회는 지난해 말 “남상우 전 시장과 일부 공무원이 예산편성을 하면서 무리하게 예산을 부풀렸다”며 ‘청주시의회 예산 행정사무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특별위원회는 청주시가 2010년 예산을 1조57억원으로 편성해 예산 1조원 시대를 맞았다고 홍보했다가 지방채까지 발행하고도 예산을 9843억원으로 감축한 것을 두고 예산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했다. 특위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남 전 시장에게 두 차례에 걸쳐 의회 출석을 요구했지만 남 전 시장은 “시장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출석해 답변할 권리나 의무가 없다”고 거부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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