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전문가 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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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우크라이나 정부가 원자력 전문가들을 파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16일 공식 제안했다.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은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 처리를 맡았던 이들이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제안을 검토 중이다. 사고 원전이 있었던 체르노빌시는 86년 4월 폭발 당시에는 소련에 속했지만 현재는 따로 떨어져 나온 우크라이나 내에 있다. 사고 당시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은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러시아 등에 떨어져 심각한 방사능 오염을 초래했다.

 한편 미국은 원자력 전문가들을 이미 일본에 파견했다. 스티븐 추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5일 “일본의 요청에 따라 전문가 34명과 공기 중 방사능 수위를 계측할 수 있는 장비 등을 보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에 앞서 원자력규제위원회 소속 전문가 2명을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 현장에 투입한 바 있다. 러시아도 지난 14일 관련 전문가들을 일본으로 보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조만간 전문가들을 파견할 예정이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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