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영어] 효과적인 영어노출을 위한 학습지도 요령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영어노출’하면 대개 영어테이프나 CD같은 오디오 교재를 틀어 놓아 늘 영어를 접하게 하는 방법을 많이 활용하고 있고, 실제 모국어처럼 영어를 습득하는 데 기본이 되는 방법이다. 그러나 아이가 놀때 오디오를 틀어놓으면 달려와서 꺼버리거나, 시끄럽다며 잘 듣지 않는 경우도 많아 부모를 고민에 빠뜨린다.

만일 어른에게 처음 듣는 아프리카어로 된 노래나 스토리를 하루 종일 틀어준다고 상상해 보자.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어느 순간 소음처럼 느껴져 더 이상 듣기 싫어지게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무조건 영어를 들려주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다. 아이가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가지는 시기일 때는 새로운 내용이 필요하지만, 영어를 막 시작하는 단계라면 부모와 함께 내용을 이해하고, 그런 뒤에 흘려듣기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어린아이들은 본인의 의지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부모의 결정에 의해 영어에 노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 스스로 절실한 필요나 목적 없이 부모의 선택에 따르다 보니 욕구나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부모의 기대치에 의해 학습량이 결정되어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게다가 영어노출 3,000~4,000시간은 기본이고 제대로 습득하려면 10,000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니 ‘내 아이에게 현실성이 있는가’의 여부보다는 ‘시간 채우기’에 급급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누구의 10분은 다른 누구의 1시간과 같을 수도 있다. 하기 싫은 공부를 해야 할 때의 10분은 1시간처럼 지루하게 느껴지지만, 게임을 하며 보내는 1시간은 정말 짧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시간 계산은 하나의 기준일 뿐, 효과적인 영어노출을 위해서는 노출 시간, 암기한 단어 수, 읽어 내려간 원서 책 수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저마다 다른 언어 흡수력, 같은 잣대를 대지 않아야
말을 배우는 속도는 아이들마다 천차만별이다. 어떤 아이는 단 3개월의 영어노출로도 간단한 문장을 따라 하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1년을 듣고 읽어도 아웃풋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다. 후자의 아이를 둔 부모라면 조바심이 나고 ‘언제쯤 말문이 트일까’ 답답한 마음이 들게 마련이다.

학습법이 아이와 맞지 않는 것은 아닌지, 이런저런 유명한 교재들을 구입해서 보여줘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을 하게 되고, 행여라도 영어학습 커뮤니티 게시판의 글들을 읽게 된다면 몇몇 열성적인 엄마들의 글에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영어는 백점 만점이 필요한 과목이 아니라 적절한 입력이 주어지면 언젠가는 귀와 말문이 트이는 언어일 뿐이다. 따라서 아이의 특성과 학습능력을 고려해 각 단계에 적절한 노출법을 활용해 영어학습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기간 꾸준히 학습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며, 이것이 효과적인 영어노출을 가능케 하는 제1원칙이다.

수준별 영어노출 로드맵을 만들어라
앞에서 언급했듯 영어노출에도 계획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영어를 재미있게 느끼게 하고 싶다’는 부모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확고한 이정표가 필요한데, 그것 없이는 어느 순간, ‘제대로 하고 있나?’하는 의구심에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영어노출을 시작하기 전에는 굵직굵직한 목표를 세우고, 아이가 그것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단계마다 지원해주고 기다려주는 부모의 노력이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 영어노출은 크게 3단계로 나눠볼 수 있는데, 아래 사항을 참고해 자신의 아이에게 적절한 로드맵을 만들어 실천해 본다면 기대한 결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노출 1단계! 영어와 친해지기
말 그대로 영어를 부담 없이 접하고,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노출 워밍업 단계이다. 대부분 5세 전후의 어린아이들에 해당하는 단계인데, 영어와 친해지는 방법은 먼저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교재나 원서를 선택해, 영어를 듣고 보는 것이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노출 2단계! 실력을 다지기 위한 본격적인 학습
1단계를 무사히 끝낸 아이라면 어느 정도 귀는 열린 상태다. 이제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집중듣기를 통해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어휘와 문법을 익혀 독해 수준을 높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 시기가 전체 영어노출 기간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2단계 과정을 통해 아이는 영어실력뿐만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까지 형성할 수 있다.

노출 3단계! 필요에 따른 선택적 영어학습
이제는 아이의 필요에 따라 영어노출의 양과 종류를 선택해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입시를 위한 영어시험 성적이 목표가 될 수도 있고, 해외 유학을 위해 수준 높은 독해와 영작을 대비하는 영어학습이 될 수도 있으며, 취미를 즐기기 위해 영어를 더 연마하는 단계가 될 수도 있다. 부모가 아이의 현재 상태를 확인해주고 미진하거나 소홀히 하는 부분을 체크해 균형을 갖추도록 도와주는 것이 학습효과를 높이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