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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부산서 원조 올림픽 … 달라진 한국 알릴 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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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한국에서 처음으로 11월 열릴 원조효과 고위급 포럼(HLF)은 원조 분야의 올림픽으로 우리의 변화된 위상을 알릴 좋은 기회입니다.”

 해외원조단체협의회(KCOC·이하 해원협) 이창식(66·사진) 신임 회장은 13일 “우린 지구촌에서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바뀐 거의 유일한 나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원협은 기아대책·글로벌 케어 등 국내 74개 해외원조단체 모임이다. 현대투자신탁증권 사장, 푸르덴셜투자증권 부회장 등을 역임한 이 회장은 2005년 5월부터 빈곤층에 집을 지어주는 한국 해비타트 운영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달 해원협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년.

-신임 회장으로 역점 사업은.

 “원조효과 개선을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에 동참하고 전문가 육성, 원조단체의 사회적 책임 강화에 힘을 쏟겠다. 특히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차 원조효과 고위급 포럼을 통해 국제시민단체와의 네트워크 구축 및 연대를 강화하겠다.” HLF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개발원조 분야 최대 규모 국제행사로 올해 162개국에서 장·차관급 고위인사를 포함 2000여 명이 참가한다. 1차 회의는 이탈리아 로마(2003)에서 열렸고 이후 프랑스 파리(2005), 가나 아크라(2008)에서 개최됐다.

-올해 주요 활동은

 “세계 빈곤퇴치의 날(10월 17일)을 전후해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의 주요 건물에 ‘빈곤퇴치’를 상징하는 화이트 밴드(흰띠) 두루기 행사와 사진전·콘서트 등을 할 예정이다. 원조활동의 투명성, 전문성을 높이고 전문가 육성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조 담당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전문 강사 육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리의 해외 원조활동을 평가하면.

 “우리 원조단체는 가난한 나라에 ‘주고 싶은 의지’가 강하고, 활발히 움직이지만 아직 전문 역량은 오랜 역사를 가진 원조 선진국에 비해 떨어진다. 하지만 원조를 받았던 경험은 우리의 커다란 장점이다. 민간부문과 공적개발원조(ODA) 활동을 하는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해외 원조의 효과를 더 높여야 한다.”

 한편 해원협은 지난달 임원진 개편에서 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 한국선의복지재단 문영기 회장이 부회장을 맡았다. 협회 이사로는 월드비전한국 박종삼 회장, 굿네이버스 이일하 회장,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김노보 회장, 글로벌케어 박용준 회장,굿 피플 김창명 회장, 기아대책 정정섭 회장, 코피온 이창호 상임부회장, 한마음 한 몸 운동본부 민경일 사무국장, 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 조정제 이사장, YMCA전국연맹 남부원 사무총장, JTS 김기진 대표, 한국헬프에이지 조현세 회장이 선임됐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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