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히트상품] 코오롱 하이필 정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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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신장 투석기에 사용되는 첨단소재인 중공사막을 이용해 크기와 가격을 혁신적으로 줄인 첨단 정수기다.

수돗물 속의 녹.세균등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몸에 좋은 미네랄은 보존시키는 선택투과가 가능하다.
시장점유율은 첫 출시 때인 지난 96년은 5%, 97년 25%에서 올해 27%대까지 성장했다.

경쟁사 제품에 비해 크기가 작아져 주방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가격도 12만~14만원대로 대폭 낮춰 정수기의 대중화를 이끌어 왔다.

그동안 정수기는 주로 방문 판매가 많았으나 코오롱은 할인점이나 양판점 등을 파고드는 방식으로 시장을 넓혔다.

특히 대형정수기 업체들이 장기불황으로 도산 또는 사업변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하이필은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꾸준히 성장해왔다.

◇ 안병후 코오롱 신사업담당 이사

"인체에 가장 소중하면서도 지나쳐 버리기 쉬운것이 물이다. 물을 어떻게 잘 마시느냐하는 것은 건강과 장수에 직결된다. "

생활용품 및 일반소비재 부문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코오롱 하이필 정수기의 안병후 이사는 이제품의 특장점으로 자체 개발한 선택적 여과 필터와 합리적 유통구조로 인한 경제적인 가격, 그리고 뛰어난 정수 품질을 꼽았다.

코오롱이 자체 개발한 필터는 'UF 중공사막 방식' (중공사막이란 가운데가 비어있는 섬유란 뜻으로 인공신장 투석기에 사용되는 첨단소재다).

머리카락 굵기의 1만분의 1 크기에 해당하는 0.01~0.04미크론의 미세한 구멍이 1천억개 이상으로 입자크기에 따라 선택적인 여과가 가능하다.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고자 하는 국민들의 욕구가 늘어 국산 정수기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됐다"

정수기 개발을 위해 코오롱 중앙연구소와 기술 연구소에서 10여년 전부터 1백억원이상의 비용을 투자, 국민보급형 정수기를 만드는데 성공하게 됐다는것. 안이사는 값을 최대한 낮춰 국민 보급형 정수기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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