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첫 국가대항 컴퓨터 게임대회 열려

중앙일보

입력

한.일 양국의 컴퓨터게임 고수들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인터넷PC 보급업체인 PC뱅크㈜(대표 김형모)는 게임업체인 ㈜동쪽의 땅 및 인천방송 등과 공동으로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PC뱅크배 `99프로게이머 코리아 오픈 및 실전 격투기 한일 최강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한일 양국에서 선발된 프로게이머 12명이 개인전 및 단체전 형식으로 참가하는 이번 대회의 시합종목은 국내 게임업체인 판타그램사가 제작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킹덤 언더 파이어'와 일본 남코사의 `철권 3태그 토너먼드' 등 2가지.

한국측 대표로는 스타크래프트 세계 챔피언인 이기석(20)씨 등이 참여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또 양국의 정상급 격투기 선수들이 참가해 벌이는 실전 격투기 시합과 국
내 인기그룹들의 공연도 함께 열린다.

주최측은 대회 수익금과 상금 전액을 한국의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와 일본의 `히로시마 원폭피해자를 위한 모임'에 기증키로 하는 등 이번 대회를 단순한 게임대회의 차원을 넘어 한일 양국간의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대회 실황은 인터넷방송국 `LIVE24'를 통해 생중계되며 연말에는 인천방송 송년 특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행사 당일은 선착순으로 누구나 입장할 수 있으며 주최측은 입장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인터넷PC와 모니터, 게임CD 등 푸짐할 경품을 지급한다.

PC뱅크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컴퓨터 게임과 스포츠, 공연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색다른 청소년 이벤트가 될 것" 이라며 "한일 양국간의 해묵은 갈등해소와 화합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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