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한국전 이후 가장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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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반도가 한국전쟁 이후 가장 위험한 상황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8일(현지시간) ‘2011년 군사 균형(Military Balance)’이라는 연례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발생한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사태가 한반도 위기 상황을 한국전쟁 이후 최고 수준으로 고조시켰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두 차례 핵실험을 했던 북한은 핵탄두 4~8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은 전체 인구 2400만 명 중 5%인 120만 명이 실질적인 군사장비를 갖춘 현역 군인이며 이러한 병력 숫자는 중국·미국·인도에 이어 세계 4위라고 밝혔다.

 IISS는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됐는데 이 중 북한의 도발이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IISS는 “북한이 절박한 상황에서 불확실한 권력승계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지난해 3월 천안함 피격과 11월 연평도 포격 사건을 일으켰다”며 “이는 한국의 군사력 증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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